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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전주 KBS의 ‘우리집 금송아지'가 시청률 12.6%를 돌파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월 16일(금) 방송된 전주 KBS '우리집 금송아지' 15회 남원시 운봉읍 편 시청률이 12.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방송된 14회 전주 한옥마을 편(8.2%)보다 무려 4% 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이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보유하고 있던 7회 부안군 줄포면 편(10.1%)보다도 무려 2% 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잠재적 시청자층이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과실은 엉뚱한 곳으로 가버렸다. 유튜브와 OTT다. 덕분에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했고 현재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던 TV 프로그램의 인기는 갈수록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는 추세다.
방송이 외면받는 동안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TV를 보지 않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전주 KBS ‘우리집 금송아지'(유한주 프로듀서 기획)는 그러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우리집 금송아지’는 가수 김정연과 개그맨 정범균이 전라북도 시골마을을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의 집에 숨겨진 금송아지(옛 물건들)을 찾아내 사연을 듣고 가치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회차 ‘최고의 금송아지’로 선정된 어르신에게 순금 1돈의 금송아지 모형을 선물한다.
두 MC의 따뜻한 진행과 이에 자연스럽게 마음을 터놓은 어르신들의 진솔한 대화는 어느 방송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남다른 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무거운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각 분야 전문위원의 활약 또한 이 방송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프로그램에서 만나고 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우리 집 금송아지'는 마을 어르신들이 저마다 갖고 있는 옛 물건들을 부르는 말이다. 촬영 중 발견되는 ‘금송아지’는 다양하다. 창고 깊숙이 방치해 둔 고가구에서 감정가 1000만 원이 훌쩍 넘는 고문서 더미가 발견될 때도 있지만, 평범한 시골집의 ‘금송아지’는 옛 초등학교 졸업장이나 일기장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보물이거나 시골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생활용품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반질반질하게 묻은 손때에서 느껴지는 시골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과 그 속에 담긴 희로애락은 평범한 물건들을 ‘금송아지’로 변모시키는 프로그램의 진짜 주인공이다.
낯선 마을로 시집 온 스무 살 새색시에게 시어머니가 물려주신 베틀, 50년 동안 손으로 도장을 파며 사용했던 피땀 어린 조각칼의 가치는 시장 가격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견이다.
‘한주 한주 맨땅에 헤딩하듯 수차례에 걸친 답사를 통해 발품을 팔며 옛 물건들을 찾아내고 있다’는 제작진은 "시청자들 역시 시골의 가정집에서 발견되는 물건들의 다채로움과, 물건이 품은 어르신들의 진정성 어린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시청률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안내양 김정연과 개그맨 정범균의 따뜻한 진행과 어르신들의 진솔함이 담긴 '우리집 금송아지'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방송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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