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현호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동갑내기 친구 손준호(31·산둥 타이산)의 중국 공안 체포 소식을 듣고 크게 걱정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9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주장 손흥민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명단에 미드필더 손준호를 발탁했다. 하지만 손준호는 끝내 한국땅을 밟지 못했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손준호는 벌써 4주 넘게 중국 공안에 붙잡혀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고위 임원과 변호사를 보내 손준호 측과 접촉하려 했지만, 이마저 거절당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없는 상황.
손흥민은 “마음이 아프다. 정확하게 어떠한 사태인지 알 수 없다. 준호랑 엄청 가까운 사이다. 어렸을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구속되기 전까지 연락을 자주했다.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 더 걱정된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클린스만 감독님 말씀처럼 준호와 준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준호가 하루빨리 다시 팀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이하 손흥민 일문일답]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 엘살바도르전 각오.
페루전에 내용이나 결과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9월에는 유럽에서 A매치를 한다. 좋은 분위기로 6월 일정을 맞추고 9월에 유럽 원정을 가겠다. 감독님께 첫 승을 안겨드려야 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밝은 분위기에서 경기 준비하고 있다.
-현재 몸상태.
매일 훈련에 나가고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언제나 경기에 나가고 싶다. 부산에서 열린 페루전에 뛰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4~5년 만에 부산을 찾았다. 페루전 끝나고 몸이 많이 좋아졌다. 경기 안 뛴 지 오래돼서 제 마음과 다르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매일 컨디션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는 어떤 스타일인지.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디테일하게 잡아주는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이행을 잘해야 한다. 오랜만에 대표팀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보니까 전반에는 우리가 준비한 게 잘 안 나왔다.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큰 교훈이 됐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분석관이 우리에게 정보를 주면 선수들이 잘 이행해야 한다. 공격적인 축구, 거친 축구를 좋아하는 감독이다. 감독님이 입혀주는 옷을 우리가 잘 입어야 한다.
-손흥민과 황희찬 시너지 효과.
희찬이의 플레이를 잘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희찬이도 제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안다. 저도 희찬이 플레이를 안다.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를 하겠다. 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 쌓여가는 게 많다. 매일 함께 훈련하는 파트너는 아니지만 대화를 자주 나눈다. ‘네가 이렇게 뛰면 좋겠다’고 서로 말한다.
-손준호에게 응원하는 메시지.
마음이 아프다. 정확하게 어떠한 사태인지 알 수 없다. 준호랑 엄청 가까운 사이다. 어렸을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그전까지 연락을 자주했다.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 더 걱정된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준호와 준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준호가 하루빨리 다시 팀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손흥민, 손준호.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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