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주장 김선빈(34)은 19일 서울에서 오른 엄지에 대한 정밀검진을 실시했다. 골절 전문병원의 진단도 광주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한 결과와 같았다. 엄지 골절은 팩트다. 4주 진단을 받았다. 전반기는 아웃. 7월 말에 시작하는 후반기에 맞춰 돌아오면 베스트.
위기는 누군가에겐 기회다. 김종국 감독은 18일 광주 NC전을 앞두고 “호주 유학생 있잖아요”라고 했다. 우투좌타 멀티 내야수 김규성. 당분간 김규성이 김선빈을 대신해 2루수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17일 경기서 2루타만 두 방을 신고할 정도로 강렬했다. 18일 경기서는 2티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김규성은 2016년 2차 7라운드 63순위로 KIA에 입단한 뒤 줄곧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 뛰어왔다. 안정적인 수비력에 비해 늘 방망이가 아쉬웠다. 1군 통산 274경기서 타율 0.180 5홈런 22타점 56득점 OPS 0.509.
그런 김규성에게 2022~2023시즌 호주프로야구 참가는 좋은 기회였다. 질롱코리아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사실 김도영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갔으나 부상으로 김규성에게 기회가 왔다. 김규성은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27경기에 출전, 96타수 27안타 타율 0.281 3홈런 13타점 14득점 7도루 OPS 0.764를 기록했다.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주야구의 수준이 만만치 않다는 걸 지난 3월 WBC 맞대결 패배로 여실히 직감했다. 그래서 김규성의 활약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정작 올 시즌에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47경기서 타율 0.210 1홈런 5타점 13득점 OPS 0.597. 아무래도 백업이다 보니 타석 수를 들쭉날쭉하게 받는다. 타격에 대한 확고한 노하우가 없다면, 감각 유지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이번 김선빈의 1개월 결장은 김규성이 역량을 긴 호흡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당분간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달 말에는 역시 멀티 내야수 김도영이 돌아오는 만큼, 김규성은 당장 다음주 한화~KT로 이어지는 6연전서 뭔가 제대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백업이 꾸준히 출전기회를 받을 때 뭔가 보여줘야 진짜 주전이 될 수 있다.
KIA 내야는 최원준의 가세, 곧 돌아올 김도영 등으로 점점 내실이 좋아질 조짐이다. 김선빈도 1개월간 자리를 비우지만 시즌아웃급 부상은 아니니 긴 호흡으로 볼 때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김규성이 안정적인 공수밸런스를 보여주면 당분간 팀 디펜스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무래도 김선빈은 올 시즌 발목에 대한 부담으로 수비 범위가 좁아진 게 사실이다. 이래저래 김규성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김규성.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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