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꿈을 이루기 위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픽사로 자리를 옮겼다. 첫 작품인 엔거스 맥클레인 감독의 ‘버즈 라이트이어’에 이어 피터 손 감독의 ‘엘리멘탈’에 합류했다.
'엘리멘탈'은 불·물·공기·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한국적인 정서가 듬뿍 담긴 작품이다.
그는 최근 한국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캐릭터 동작과 감정표현을 담당했다”면서 “불과 물의 움직임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앰버가 사는 파이어랜드는 한국적인 특성을 갖고 있어서 열정적인 것을 드러내고 싶었죠. 영화엔 한국적인 특성이 많아요. 웨이드가 매운 음식 먹는 모습이 대표적이죠.”
그는 독특한 스타일에 끌렸다.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고 알록달록한 사랑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다. 피터 손 감독이 한국계여서 더 정이 갔다.
픽사의 수평적인 문화가 마음에 들었다. 직급과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레전드 아티스트와 일하다보니 실력이 부쩍 늘었다. 새로 입사한 사람을 끌어줘서 다 같이 성장하자는 분위기였다. 멘토가 되는 걸 주저하지 않는 선배들이 고마웠다. 그의 다음 작품은 ‘엘리오’와 ‘인사이드 아웃2’다.
“한국은 너무 바빠요. 혼자 무엇을 할 시간이 없어요. 취준생 때는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생활했어요. 해외 나가니까 ‘나는 누구지’라는 혼란이 오더라고요. 나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내가 성장하는 걸 느꼈어요. 그러한 제 삶을 영화에 담아보고 싶어요. 픽사 감독이 꿈입니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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