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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2-23시즌은 가히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의 시즌이었다고 할 수 있다.
홀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데뷔 시즌을 치렀다. 괴물에게 적응 따위는 필요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폭발력을 자랑하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홀란드는 36골을 터뜨리며 EPL 역사상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2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라섰다. 또 홀란드를 앞세운 맨시티는 EPL 3연패, FA컵 우승, UCL까지 정상에 서며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 정도 활약이라면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발롱도르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홀란드는 발롱도르의 유력 주자가 아니다. 압도적 1순위 후보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양분하기 전, 월드컵이 열린 해에는 월드컵 우승팀에서 발롱도르 수상자가 배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 이번 월드컵에서 메시의 존재감은 워낙 컸고, 강렬했다.
때문에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메시의 8번째 발롱도르가 확정적이라 전망하고 있다.
홀란드는 메시에 이은 2위의 유력 주자였다. 그런데 2위 자리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영국의 '더선'은 "홀란드가 발롱도르 3위로 추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홀란드보다 더욱 위대한 활약을 한 선수가 등장했다는 의미다. 누구일까. 바로 홀란드의 맨시티 동료 로드리다.
로드리는 당연히 맨시티 소속으로 트레블을 품은 선수다. 특히 UCL에서는 홀란드보다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홀란드는 UCL 4강부터 득점이 멈췄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지적도 따랐다.
반면 로드리는 큰 경기에 가장 강했다. 인터 밀란과 결승전에서 로드리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로드리는 경기 MVP에 선정됐다.
그리고 대표팀에서 로드리가 홀란드보다 한참 앞서 나갔다. 로드리는 스페인 대표팀 소속이다. 스페인은 19일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크로아티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MVP는 로드리의 품에 안겼다.
트레블, UCL MVP, 네이션스리그 우승, 네이션스리그 MVP까지. 로드리는 홀란드를 넘고 발롱도르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더선'은 "홀란드 팬들은 홀란드가 메시를 이겨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그런데 홀란드는 로드리에 밀려 3위로 떨어질 수 있다. 맨시티 팬들도 로드리가 자격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맨시티 팬들은 "EPL 우승, FA컵 우승, UCL 우승, 네이션스리그 우승, MVP까지, 올 시즌은 로드리의 시즌이었다", "로드리는 발롱도르 시상대에 설 자격이 있다", "로드리는 메시보다 더 유력한 후보다" 등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엘링 홀란드, 리오넬 메시, 로드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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