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과연 선발투수 트레이드에 나설까. 토론토는 알렉 마노아의 루키리그 강등 이후 트레버 리차드를 선발진에 넣었다. 리차드는 불펜이라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못한다. 어쩔 수 없이 리차드가 나오는 날에는 불펜 소모가 크다.
토론토 선발진은 불투명성이 크다. 아메리칸리그 선발 평균자책점 5위(4.06)로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보강의 필요성은 있다. 케빈 가우스먼이 시간이 흐를수록 에이스다운 모습이다. 호세 베리오스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과 기쿠치 유세이가 불안한 카드인 건 사실이다.
토론토는 올해 부진한 마노아를 루키리그에 보낼 때 복귀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어쨌든 마노아가 좋아졌다는 확신이 서야 복귀시킬 수 있다. 류현진은 최근 라이브피칭까지 했고, 곧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돌입한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복귀를 목표로 한다. 그러나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친 투수가 곧바로 예년의 기량을 회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즉, 토론토로선 류현진과 마노아도 안정적인 카드가 아니다. 이런 측면들을 종합하면 토론토가 선발투수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가 앞으로 1달 반 동안 알아내야 하는 건 마노아와 류현진에게 계속해서 기대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토론토는 선발투수를 추가하려고 하는 많은 경쟁자 중 한 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그들이 마노아와 류현진을 믿는다면 최근 브랜든 벨트가 부상자명단에 올라가면서 라인업에서도 뎁스가 부족함을 드러낸 상황서 타자 영입에 집중하는 게 좋다”라고 했다.
어쨌든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후반기에 꾸준히 출전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4년 8000만달러 고액계약자가 어차피 자리 걱정을 할 이유는 없다. 건강하게 돌아오면 리차드나 기쿠치 등이 자리를 비켜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류현진이 후반기에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따라 토론토의 가을야구 여부, 나아가 가을야구 성적까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후반기는 올 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의 빅리거 인생 후반부 운명을 가늠할 시간이기도 하다.
[류현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