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평가전은 말 그대로 큰 대회나 경기를 앞두고 치르는 모의고사다. 우리가 참가할 대회와 상대들을 가상으로 그리고 평가전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가전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야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평가전 상대로 중국을 선택했다. 9월에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우승을 바라보면서 소중한 시간을 투자했다. 하지만 득보다 살이 많았다. 중국의 거친 '소림축구' 때문이다.
한국은 이번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으나 2차전에서는 0-1로 졌다.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중국을 만날 수도 있고, 중국 현지에 대한 적응도를 높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상대의 도를 넘은 거친 플레이에 여러 선수들이 부상하고 힘들어한 부분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1차전에서 엄원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엄원상은 황선홍호 특급날개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중국 선수와 엉키면서 넘어졌고 더이상 경기를 할 수 없었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결국 귀국길에 올랐다. 2차전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쓰러졌고, 조영욱이 전반전 중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황선홍호가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였다. 중국 현지 적응을 위해 태극전사들을 불러모았으나 '부상 트라우마'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중국의 소림축구 탓에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예견된 소림축구를 펼친 중국과 중요한 시기에 두 차례나 평가전을 잡은 것 자체가 좋지 않은 결정으로 비친다.
[황선홍 감독(위, 중앙), 24세 이하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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