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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현대카드가 단독 출시한 애플페이 서비스가 하반기 여타 카드사로도 확대된다는 풍문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처럼 아이폰, 애플워치 등에 현대카드 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실물 없이도 애플 기기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카드는 최근 애플페이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애플페이 도입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바가 없다”고 전했지만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애플페이에 현대카드 외 다른 카드를 등록해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 카드사 입장에서 이를 외면하기 힘들어서다.
컨슈머인사이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9.8%는 향후 애플페이 이용의향에 대해 “다른 카드사로 확대시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 때문에 현대카드에 가입한 소비자가 있긴 하지만 이 효과는 지난 4월 이미 끝났다”며 “다른 애플페이 잠재 사용자는 다른 카드사 서비스 확대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플페이가 등록을 개시한 3월(22일)과 비교해 4월 현대카드 개인카드 일시불 이용금액은 7조6293억원으로 직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3~4월 36만명이 현대카드 신규회원으로 가입했지만, 실제 이용금액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단독출시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며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교체비용 일부를 지원하기도 했지만, 그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이용확대를 위해 마케팅에 적극 나서자, 이젠 다른 카드사가 애플페이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현대카드]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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