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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송파구 최병진 기자] 대한체육회(체육회)는 20일 오전 11시 서울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 U대회) 조직위원회 구성 관련 현안 및 문제점, 향후 대응방안’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병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을 포함해 체육회 출입기자, 충청권 체육기자 등이 참석했다.
체육회는 지난 5일 충북진천선수촌에서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 구성 관련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충청권 4개 시·도(대전, 세종, 충북, 충남)가 공동 유치한 하계U대회 조직위가 인사 문제로 출범하지 못하면서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은 먼저 예산과 시설의 문제를 언급했다. 2020년에 계획된 총사업비의 예산은 7,231억원이었다. 하지만 2022년에 정부 승인 금액은 5,900억원으로 무려 18%가 감소됐다. 이 회장은 “앞으로의 예산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철강 등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여러 변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30개 경기장 필요한데 10개가 신규 건설이다. 기존 19개의 경기장은 수리를 해야 하는데 4개 도시에 흩어져 있어 아직 확정이 나지 않았다. 확정 후 설계를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늦어도 2026년 6월 말까지 공사를 끝내야 1년 전에 테스트가 가능하다. 공사 전에 FISU로부터 확인을 받아야 한다”며 합의가 필요한 상황임을 덧붙였다.
가장 큰 문제는 임원 선정이다. 최종 유치신청도시는 체육회와 후보도시 간에 체결한 협약에 따라 체육회와 협의해 대회조직위를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개최시도(유치위원회)는 사전 협의를 이행하지 않고 주요 임원(위원장, 사무총장) 선정을 추진했다. 또한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사전 자문과 이의 변경 시 승인을 받아 조직위를 구성해야 하나 이마저도 잘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레온즈 에더 ‘FISU 회장 직무 대행’이 조직위 구성을 위해 추천한 인물이 있었음에도 개최도시는 이에 대한 고려 없이 사무총장 공고를 시행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상근 부위원장으로,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을 상근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는 분노를 했다.
이 회장은 “여러 가지 상황을 두고 FISU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조직위 구성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김윤석 유치위원회 전 사무총장을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선임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이에 대한 고려 없이 사무총장 공고를 시행했다. 사무총장은 반드시 파견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협약서에는 대회 취소 내용이 있다. 2026년에 FISU의 검수가 통과되지 않을 경우 대회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미국은 우리와 비교과 되지 않을 정도로 시설을 잘 갖춘 상황이다. 대회를 연기하든 지금이라도 문제를 바로 잡아 2027년 대회를 준비하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관련 대한체육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기흥 회장(왼쪽)과 유병진 FISU 집행 위원(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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