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현호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한국의 2023년 첫 승을 기대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 엘살바도르는 75위 팀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27일에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0일 기준으로 부임 113일째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말에 콜롬비아(2-2 무), 우루과이(1-2 패)를 차례로 상대했고,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페루(0-1 패)와 붙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끈 외국인 감독 중에서 첫 3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지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유일하다. 최근 사례를 보면 파울루 벤투 감독은 데뷔전에서 코스타리카를 2-0으로 이겼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꺾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이 상대했던 세 팀 모두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이라는 걸 고려해도 1무 2패는 아쉬운 성적이다. 콜롬비아는 FIFA 랭킹 17위, 우루과이는 16위, 페루는 21위다. 이번 상대 엘살바도르는 첫 승 상대로 제격이다.
엘살바도르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님께 첫 승을 안겨드려야 한다. 9월에는 유럽에서 원정 A매치를 하기 때문에 이번 홈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페루전에 결장했다. 5월 말에 스포츠탈장 수술을 한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페루전에 내용이나 결과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언제나 경기에 나가고 싶다. 4~5년 만에 부산을 찾았는데 페루전에 뛰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손흥민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페루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지만 못 이겼다. 전반 30분 동안 일대일 경합 싸움에서 우리가 졌다. 결국 실점까지 나왔다. 잘못된 점을 찾아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엘살바도르는 한국 원정을 오기 전에 일본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0-6 대패. 전반 4분 안에 1명이 퇴장을 당하고 2실점을 허용했다. 너무 이른 시간에 흐름이 기울어진 경기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엘살바도르가 일본에 0-6으로 패배한 건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과거 미국 대표팀 감독일 때 엘살바도르를 만나본 적이 있다. 우리가 상대할 엘살바도르는 일본전과 다른 팀이 될 것”이라며 경계했다.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대한축구협회]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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