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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9승(3패)을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0.
켈리도 어느덧 메이저리그 역수출 5년차다. 애리조나와 최초 2+2년 1500만달러 계약을 맺었고, 2년 1800만달러 계약을 추가했다. 2024년까지 3300만달러(약 423억원) 계약이 보장된 상태다. 켈리는 천문학적 계약을 맺는 메이저리그 최상위급 레벨의 선수들에 비하면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성공해 30대 초반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다시 시작, 이 정도로 성공한 케이스가 사실상 드물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커터, 싱커, 체인지업 등의 완성도를 높였고, 공 스피드도 더 나온다. 이날도 밀워키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1회 리드오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가장 먼 지점에 낮게 스트라이크를 꽂아 헛스윙 삼진을 이끌더니, 93~94마일대 포심과 체인지업, 커터 조합으로 이닝을 먹어치웠다.
3회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후 옐리치에게 몸쪽 포심을 구사하다 우월 1타점 3루타를 맞긴 했다. 그러나 4~7회까지 잇따라 3타자로 정리했다.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더블플레이로 투구수 관리를 극대화했다. 7이닝을 단 88개의 공으로 정리했다. 스코어가 8-1로 벌어지며 8회에도 나설 수 있었으나 벤치는 켈리를 아꼈다.
이로써 켈리는 다시 한번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팀 동료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물론,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 등 8승 그룹을 제치고 단독 1위다.
션 맥클라나한(오클랜드 어슬레틱스, 11승)을 제외하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0승을 밟은 투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켈리가 두 번째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아울러 켈리는 평균자책점도 내셔널리그 4위, 피안타율(0.194) 2위, WHIP(1.07) 3위, 최다이닝(90이닝) 6위, 탈삼진(96K)7위 등 각종 세부 지표에서 내셔널리그 탑클래스다. 인생 역전, 애리조나로선 혜자계약이다.
[켈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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