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대형 수비수’ 김지수(19·성남FC)가 오늘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성남 관계자는 “김지수가 브렌트포드와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체결을 위해 21일 출국한다”고 전했다.
김지수는 ‘제2의 김민재’로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192cm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정확한 패스 능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친다.
성남 유스팀을 거치며 성장한 김지수는 지난해 성남 구단 역사상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만 17세로 당시 K리그 최연소 선수로 등극한 김지수는 첫 시즌부터 리그 19경기를 소화하며 성남의 수비를 이끌었다.
김지수는 이미 연령별 대표팀 거치며 태극 마크를 달았고 김은중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대표팀으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김지수는 한국이 치른 7경기에 모두 나서며 자신의 기량을 자랑했고 그 결과 한국은 4위에 오르며 두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올랐다.
일찍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김지수에 해외 빅클럽이 관심을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포드가 김지수 영입을 추진했다. 지난 1월에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오퍼를 보냈다.
브렌트포드는 김지수 영입에 진심이었다. 김지수의 바이아웃으로 알려진 70만 달러(약 9억 3,000만원)를 성남에 제시했다. 김지수는 유럽 진출을 원했고 성남도 선수의 의지를 존중했다.
문제는 워크퍼밋(취업비자)이었다. 한국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워크 퍼밋을 받아야 하는데 이는 A매치 출전 기록, 소속팀의 순위 및 리그 출전 비율 등을 따진다.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 등이 추천서를 써주며 노력을 했지만 김지수는 아직까지 A매치 출전이 없어 비자 발급이 불확실했다. 이에 울버햄튼 이적 후 그라스호퍼로 임대를 떠난 정상빈(21·미네소타)의 경우처럼 ‘이적 뒤 임대’ 방안 가능성이 떠올랐다.
하지만 규정이 달라졌다. 영국 축구협회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취업 제한을 해제하면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리그) 팀들이 워크퍼밋을 받지 못한 해외 선수들을 4명까지 보유할 수 있게 했다. 가장 큰 걸림돌인 워크퍼밋 문제가 해결되면서 김지수의 브렌트포드행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계약이 완료될 경우 김지수는 K리그 최초로 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는 선수가 된다. 게다가 10대 선수가 영국 무대에 진출하는 것도 김지수가 처음이다. 역대 17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를 넘어선 최초의 기록이 쓰여진다.
또한 곧장 브렌트포드에 합류할 예졍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김지수가 계약을 체결한 뒤 현지에서 곧바로 브렌트포드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한국프로축구연맹·대한축구협회]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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