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현호 기자] 이강인(22)이 제 가치를 증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A매치에서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치른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공격은 황희찬, 조규성, 이강인이 맡았고, 그 아래서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이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는 김진수, 박지수, 정승현, 설영우가 선발로 나왔고,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다.
이강인은 전반 초반에 왼쪽 측면에서 뛰었다. 이 자리에서 왼발 아웃프런트로 스루패스를 깔아줬다. 조규성이 받아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 위로 떴다. 이강인은 직접 슈팅까지 연결했다. 왼발로 수비수를 속이고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이강인의 공격 본능은 멈출 줄을 몰랐다.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바꾼 후에는 왼발 슈팅을 연이어 시도했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 박스 안에서 논스톱 슈팅 등으로 엘살바도르 골문을 노렸다.
이강인이 공을 잡고 바디 페인팅을 펼칠 때마다 상대 수비수들은 중심을 잃었다. 수비수가 2명이 있든 3명이 있든 이강인은 지체없이 드리블 돌파를 이어갔다. 이강인이 수비수 사이로 빠져나갈 때마다 4만여 관중들의 함성이 커졌다.
이강인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차기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를 포함해 A매치 14경기 출전했다. 아직 데뷔골은 신고하지 못했다. 이강인의 데뷔골 도전은 9월 A매치로 미뤄졌다.
하루 전 열린 양 팀 기자회견에서 엘살바도르 감독도 이강인을 인정했다. 우고 페레즈 엘살바도르 감독은 ‘한국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그 PSG(파리 생제르맹) 간다는 선수 누구지?”라고 통역사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한국-페루 경기를 보니 그 선수가 가장 잘했다”고 답한 바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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