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용재 기자]아쉬움이 많이 남은 경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3분 황의조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41분 롤단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실망스럽다.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해서 상당히 화가 난다. 4골 이상 득점할 수 있는 기회 있었는데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시즌 끝난 해외파 선수들은 휴식기에 들어갈 것이다. 9월에 다시 모여 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소집을 준비하면서 많은 변화를 줬다. 부상도 있었고 많은 선수들이 빠졌다. 수비 라인이 바뀌었다. 많은 숙제를 가지고 시작했고, 많은 숙제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조규성-황의조 투톱에 대해서는 "손흥민 부상과 상관이 없다. 투톱을 놓으면 더 많은 득점 기회가 생긴다.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팀을 상대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손흥민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 즉흥적인 것보다는 준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득점력 부재에 대해서는 "훈련이다. 더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그 선수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황의조와 조규성은 월드컵이 끝난 후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오현규는 90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진은 손흥민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골을 넣지 못해 공격진들도 상당히 짜증날 거다. 더 많은 훈련으로 준비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고 페레스 엘살바도르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일본에는 0-6으로 졌지만 오늘 1-1로 비겼다. 우리 팀에 좋게 작용을 할 것이다. 심리적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번 경기가 미국에서 열리는 골드컵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한국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고, 후반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이 점유율에서 좋았지만 우리는 미드필더 지역을 압박해 운영을 했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황의조 득점 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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