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공포의 알동'이라 불린다. 강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공포의 알동'의 순위 싸움은 치열하다. 21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기준으로 탬파베이 레이스(51승 24패)가 선두를 질주 중인 가운데, 볼티모어 오리올스(44승 27패)가 선전하고 있다. 그 아래로 뉴욕 양키스(39승 33패), 토론토 블루제이스(39승 35패), 보스턴 레드삭스(38승 35패)가 자리한다.
5개 팀 모두 승률 5할이 넘는다. 탬파베이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680)을 기록하며 지구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볼티모어도 탄탄한 전력으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다. 양키스, 토론토, 보스턴은 현실적으로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할 판이다. 세 팀이 1.5경기 내에 묶여 혼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양키스와 토론토가 주춤거리고 보스턴이 반등했다. 양키스와 토론토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에 그쳤다. 양키스는 4연패, 토론토는 3연패를 당했다. 그 사이 보스턴이 최근 5연승을 포함해 10경기 7승 3패로 바짝 따라 붙었다.
현재 가장 크게 흔들린 팀은 양키스다. '홈런왕' 애런 저지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위기에 처했다. 저지가 빠진 상황에서 보스턴에 스윕을 당하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토론토 역시 부진해 3위를 지켰지만, 꼴찌 보스턴과 격차가 1.5게임으로 줄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불안하게 3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휴스턴 애스트로스(39승 34패), 토론토, 보스턴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지난 시즌 홈런왕에 오른 저지는 4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JD 마르티네스의 안타성 타구를 어렵게 잡은 뒤 부상했다. 마르티네스의 우측 타구를 뛰어 가 잘 캐치했지만 우측 불펜 망에 부딪혔다. 이 과정에 문 아래 콘크리트에 발이 걸렸고, 발가락 근육을 다쳤다.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양키스가 흔들리면서 토론토와 보스턴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복귀에 기대를 건다. 류현진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7월까지 순위 다툼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보스턴은 최근 투타의 안정을 되찾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기세를 살려 토론토와 양키스를 넘어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앞서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제 시즌이 절반 정도 소화됐다. '공포의 알동' 순위 싸움은 후반부에 더 치열하게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저지(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