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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측, 표절 모르쇠 의혹에 메일 공개…"연락 무시" vs "회신했다" [MD이슈]

시간2023-06-21 09:59:22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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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가수 아이유의 '분홍신' 표절 의혹과 관련해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이 10년 전 메일을 공개하며 입장을 밝혔다.

21일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Nordend Entertainment Publishing)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공지문과 관련해 당사는 노든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전달받은 메일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답변 내용을 회신했다. 아울러 2013년 당시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변호사를 통해 회신한 메일 일부를 공개한다"라며 메일 이력을 공개했다.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은 아이유의 '분홍신' 표절 원곡 의혹이 제기된 '히어스 어스(Here's Us)'를 발매한 공식 음악 출판사다. '히어스 어스'는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과 독일 밴드 넥타의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됐다.

앞서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분홍신' 관련 저작권 문제를 명확히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2013년 아이유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을 받을 수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은 "당시 '분홍신'의 제작 책임자가 당사나 넥타에 연락해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해명했다는 한국 언론의 다양한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현재까지 아이유는 물론 로엔엔터테인먼트 또는 이담엔터테인먼트는 당사에 연락을 취하거나 접촉하려는 당사의 여러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미 2013년에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모든 이메일과 연락에 답이 없었다. 이 문제에 대한 문의는 당사 기록에도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아이유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조영철 프로듀서의 발언에 따라 2023년 5월 28일 이담엔터테인먼트 이메일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것 역시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 책임자들은 아티스트 및 관련된 당사자들의 피해를 방지하는 것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동은 한국 음악 산업의 평판을 훼손시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은 아이유 측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이담엔터테인먼트가 반박하며 양측의 말이 엇갈리고 있다. 이담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메일에 따르면, 로엔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11월 29일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으로부터 메일을 수신받아 5일 후인 12월 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답변을 보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이 전송한 메일에는 "언급된 문제를 검토하는 중이며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회신하겠다. 또한 이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 간 또는 법률 고문 간의 모든 대화는 철저히 기밀로 유지되어야 하는 것에 동의하는 지 알려달라. 위 사항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이유의 '분홍신'은 지난 2013년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당시 아이유 측은 "'히어스 어스' 일부 멜로디와 '분홍신'의 두 번째 소절(B 파트)은 멜로디는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두 곡의 코드 진행은 전혀 다르다. '분홍신'은 b플랫 마이너 스케일의 코드 진행으로 b플랫 마이나-bm7-cm7-cm6-f7sus4-f7으로 진행되고 '히어스 어스'는 도미넌트 스케일의 코드 진행으로 b플랫 메이저의 원 코드 진행"이라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담엔터테인먼트]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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