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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행을 거부하고 유럽 잔류를 선언한 '103kg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30)가 무서운 골 감각을 발휘하며 조국 벨기에의 승리를 책임졌다.
루카쿠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에스토니아 탈린의 아 레 코크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로 2024 예선 F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에스토니아 골문을 맹폭했다. 전반 37분과 40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벨기에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벨기에는 2승 1무 승점 7을 마크하며 F조 2위를 지켰다. 에스토니아는 1무 2패 승점 1로 5위에 머물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테르 밀란 사이에서 논란을 낳은 루카쿠가 벨기에 원톱으로서는 엄청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스웨덴전부터 이번 에스토니아전까지 4경기 연속 골을 작렬했다. 벨기에가 기록한 10골 가운데 70%를 직접 해결했다.
최근 4경기에서 무려 7골을 폭발했다. 해트트릭과 2골 경기를 한 차례 기록하는 등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했다. 강팀으로 평가받는 스웨덴(3-0 승리)과 독일(3-2 승리)을 상대로도 펄펄 날며 득점에 성공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108경기에 출전해 75골을 잡아내며 벨기에 역대 최다 득점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루카쿠는 국가대표 맹활약상과 달리 클럽에서는 '먹튀'로 찍혀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인테르 밀란에서 활약했고, 2021년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첼시에서 활약이 미미했고, 지난해 인테르 밀란으로 임대되어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임대 기간이 종료되어 첼시로 돌아오는 그는 최근 구단이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를 보고 분노했다. 직접 첼시에 인테르 밀란으로 다시 보내줄 것을 요청했고, 변호사까지 대동할 계획이 알려져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루카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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