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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되었던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이어 “그들은 말을 할 수 없다. 역사에 대한 두려움이나 배경에 깔려 있는 공포의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사랑과 관계에 대한 사랑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렬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강렬한 경험이었다. 최근에 한 영화 제작자에게 보여줬는데, 그는 이 영화가 일종의 공포 영화라고 말했다. 난 부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놀란은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는 모두 불가능한 질문이다. 불가능한 윤리적 딜레마, 역설 등 그의 이야기에는 쉬운 답이 없다. 어려운 질문들이 있을 뿐이고, 그것이 바로 이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이유다. 영화에서 낙관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는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마지막에 사람들의 머릿속을 뒤흔들고 토론을 유도할 수 있는 질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2005년 카이 버드가 집필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각색했다.
버드는 최근 “영화를 본 후 충격을 받고 감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나는 이 영화가 놀라운 예술적 성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오펜하이머가 원자력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폭탄과 함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매카시즘에 대해, 애국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기술과 과학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과학자가 공공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국가적, 심지어 전 세계적인 대화를 실제로 자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오펜하이머’는 2002년 ‘인썸니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온 배우 킬리언 머피가 ‘J. 로버트 오펜하이머’ 역을 맡았고, 그의 아내이자 생물학자 겸 식물학자인 ‘캐서린 키티 오펜하이머’ 역은 에밀리 블런트가 분했다.
여기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미국 원자력 위원회 창립 위원인 ‘루이스 스트라우스’ 역을 맡았고, 맷 데이먼이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레슬리 그로브 주니어 장군’을, 플로렌스 퓨가 정신과 의사 ‘진 타틀록’로 출연한다. 이 외에도 조쉬 하트넷, 라미 말렉, 케네스 브래너, 데인 드한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역대급 시너지를 선사한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7월 21일, 한국에서 8월 15일 개봉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UPI]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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