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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가 KDB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국민의힘 지도부 발언을 비판했다.
22일 김현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성명서에서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 의원 망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작년 1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부산 유세시 생각 없이 내뱉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난항을 겪자 노골적으로 지역구 감싸기에 나서며 객기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총선용 표팔이 기관이 아니며,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금융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필수 기관”이라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어떻게 될지, 혹여나 국가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는 않을지, 금융중심지로서 서울이 쌓아온 국제경쟁력을 잃게 되지는 않을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는 “산업은행 이전 계획에는 부산 시민 의견을 녹여야한다”며 “산업은행을 100%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올해 5월 국토교통부는 산업은행을 이전 대상 공공기관으로 지정·고시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1954년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2015년 1월 기타공공기관으로 재지정됐다.
김현준 위원장은 “전국 각지를 고루 지원해야 하는 국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특혜가 아닌지 묻는 물음에도 입을 다물고 있다”며 “어떠한 논리도 명분도 없이 오직 산업은행 100% 부산 이전이란 결과만을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6월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한국산업은행 이전의 정상적 절차 준수 권고 결의안이 논의됐는데, 국민의힘 의원은 결의안 표결을 거부하며 스스로 입법권을 포기했다”며 “결의안은 한국산업은행법 조항 개정 논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산업은행을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과속 절차를 진행한 것에 따른 국회 차원 지적이었다”고도 했다.
[사진 = 구현주 기자]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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