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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축구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질주하며 절대 강호의 모습을 보였던 독일이지만 지금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특히 한 시대를 이끌었던 요아힘 뢰브 감독이 물러나고 2021년 한지 플릭 감독이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자, 그 추락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형국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만회하고자 야심차게 나섰던 2022 카타르 월드컵. 독일은 또 다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독일의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조별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해야 했다.
카타르 대회를 지휘했던 플릭 감독은 살아남았다. 다가오는 유로 2024 때문이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독일을 플릭 감독을 신뢰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유로 2024 개최국이 독일이다. 홈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에서 독일은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플릭호의 성적이 최악이다.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무승. 1무3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벨기에에 2-3으로 패배한 후 6월 13일 우크라이나전 3-3 무승부, 17일 폴란드전 0-1 패배, 21일 콜롬비아전 0-2 패배를 당했다.
그러자 독일은 분노로 폭발했다. 콜롬비아전이 끝난 후 플릭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플레이하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9월에는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심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고, 그 분노의 최선봉에 독일의 유력지 '빌트'가 나섰다. 이 매체는 사설로 분노를 가감없이 표현했다. 핵심은 플릭 감독을 경질하고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선임하라는 것이다.
클롭 감독은 독일 출신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다. 그는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끈 지도자이기도 하다. 2022 카타르월드컵 직후 독일은 클롭 감독에게 손길을 내밀었지만, 클롭 감독은 이를 거부하고 리버풀 감독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유로 2024에서 위기의 독일을 구하기 위해 플릭을 클롭으로 대체해야 한다. 플릭은 유로 2024가 시작되기 전에 독일 대표팀을 떠나야 한다. 독일축구협회는 클롭을 설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플릭의 전술은 완전히 곤혹스럽다. 최전방 공격수는 없고 스리백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플릭은 대부분 논리적인 것과 반대로 행동한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실험만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 어떻게 유로 2024에서 속도를 낼 수 있겠는지 알 수 없다"며 플릭 감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클롭 감독에 대해서는"독일축구협회는 클롭 선임을 위해 싸워야 한다. 최고의 해결책은 클롭이다. 카타르월드컵 이후 클롭에 접촉했지만 실패했다. 클롭은 리버풀을 위해 돌아갔다. 하지만 지금 다시 독일축구협회는 클롭 선임을 위해 나서야 한다. 앞으로 독일 축구에 행복을 줄 수 있는 감독은 클롭"이라고 찬양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한지 플릭 독일 대표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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