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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타선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근래 들어 가장 압도적 기록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스위퍼의 피홈런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점이 늘어난 측면이 있었다. 최근에는 커터의 비중을 높이며 조정을 시도했고, 이날 통했다. 그 결과 이날 12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시즌 117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2위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오타니보다 더 많은 탈삼진을 잡는 투수가 바로 케빈 가우스먼(32, 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가우스먼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7승(3패, 평균자책점 3.10)을 따냈다.
95~96마일의 포심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조합이 단연 최대 무기다. 탈삼진을 잡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투수다. 올 시즌 16경기를 치르면서, 10탈삼진 이상만 6차례 기록했다. 그 결과 127탈삼진으로 오타니보다 10개를 더 잡으며 1위를 달린다.
가우스먼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던 2021년 227탈삼진으로 4위, 2022년에는 205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5위를 차지했다. 올해 생애 첫 탈삼진 타이틀에 도전한다. 98⅔이닝 동안 127개의 탈삼진을 잡았으니, 실질적으로 2021년을 넘어 커리어하이가 유력하다.
가우스먼은 5년 1000만달러(약 1425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보낸다. 5월까진 승운이 따르지 않았으나 6월에는 5경기서 이미 4승을 챙겼다. 팀 동료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7위까지 상승했다. 최다이닝도 4위다. 피안타율(0.237, 18위), WHIP (1.16, 16위)에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결국 탈삼진 능력으로 커버한다고 봐야 한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앞둔 류현진이 가우스먼과 함께 후반기에 토론토 원투펀치 노릇을 할 수 있을까. 국내 팬들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가우스먼이 후반기에도 스태미너를 유지해야 토론토도 대반격의 기틀을 다질 수 있다.
[가우스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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