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메디나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실점(3자책) 2피안타 3사사구를 기록했다.
메디나는 1회와 2회를 위기 없이 막았지만, 3회말 급격하게 무너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7번 타자 장진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도윤과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이진영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결국, KIA는 메디나를 내리고 김유신을 올리는 선택을 했다.
메디나는 22일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종국 KIA 감독은 "숀 앤더슨과 다른 상황이다. 앤더슨은 조정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갔던 것이지만, 솔직히 메디나는 기량의 한계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메디나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긴 돌 것이다. 하지만 기회도 많이 준 선수다. 1군에서 더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자신감도 많이 잃은 것 같다.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국 감독은 전날 경기 내용에 대해 "내가 3회에 바꾼 이유는 메디나를 계속 놔두면 안 될 것 같았다. 점수를 더 줄 것 같았다"며 "솔직히 (김)유신이가 너무 잘 막아줬다. 메디나를 놔뒀으면 경기가 더 길게 갈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메디나는 4월 4경기 1승 3패 23이닝 15실점(15자책) 평균자책점 5.87, 5월 4경기 1승 3패 20⅓이닝 16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수의 기대치와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6월 메디나의 모습은 더 좋지 않았다. 4경기에서 14⅔이닝 11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특히 사사구를 13개 허용하는 동안 탈삼진은 4개밖에 올리지 못했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도 1.91을 마크했다. 결국,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며 KIA와 이별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메디나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 선발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종국 감독은 "2군에서 (대체 선발을) 올릴지 아니면, 불펜데이로 갈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투수 코치와 함께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메디나를 대신해 김승현을 콜업했다.
[아도니스 메디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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