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8차전에서 9-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42승2무26패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33승 32패로 승률 5할에 다시 +1이 됐다.
이날은 LG가 선취점을 올렸다. 주인공은 올 시즌 첫 콜업된 손호영이다. 시범경기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회복을 하던 중 다시 부상이 재발해 복귀가 늦어졌다. 6월이 되어서야 퓨처스리그에 출전한 손호영은 4경기 타율 0.294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이날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경기 전 염경염 감독은 손호영에 대해 "상황에 따라서 1루와 3루도 소화할 수 있다. 김민성이 90% 정도 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성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주전 체력 안배를 위해 백업으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손호영은 2회말 김민성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1군에서의 첫 스윙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의 한가운데로 몰린 초구 128km 체인지업을 정확히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비거리 120.4m가 찍혔다. 마수걸이 홈런이 선제 3점포가 됐다. 2022년 6월 21일 잠실 한화전 이후 368일에 손맛을 봤다.
LG는 3회 더 달아났다. 변수가 있었다. 롯데 벤치가 선발 반즈를 일찌감치 내렸다. 컨디션 저하에 따른 조기 강판이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박동원이 바뀐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볼넷을 걸어갔고, 한현희의 견제 실책으로 2, 3루로 이어졌다. 다음 문보경, 김민성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3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6-0.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회 추가 점수를 냈다. 홍창기 볼넷,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오스틴의 타구를 유격수 이학주가 잡은 뒤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문성주마저 홈을 밟았다. 8-0까지 격차를 벌렸다.
롯데가 처참히 무너졌다. 수비 집중력이 전날과 달랐다. 6회말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친 타구가 1-2루간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2루수 박승욱이 빠르게 쫓아갔으나 글러브에 맞고 튀었다. 이 실책으로 2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롯데는 8회가 되어서야 반격에 성공했다. 장두성 볼넷, 김민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윤동희가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지만 한동희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LG 선발 아담 플럿코는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손호영이 결승 3점포를 때려냈고, 문보경이 2타점, 홍창기가 멀티히트 2볼넷 4출루 경기를 펼쳤다. 문성주도 3안타로 힘을 보탰다.
[롯데 이학주, 롯데 찰리 반즈, 3점 홈런을 때려낸 LG 손호영, 안타를 친 LG 홍창기, 아담 플럿코. 사진=마이데일리DB, LG 트윈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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