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4월 27일이었다. 키움과 삼성은 두 사람을 교환했다. 그리고 키움은 삼성의 2024 신인드래프트 3라운즈 지명권을 가져왔다. 키움은 이미 KIA의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도 갖고 있다. 즉, 이원석과 김태훈의 이적 후 퍼포먼스가 비슷할 경우, 이 거래는 키움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냉정히 볼 때 이적 후 두 사람의 퍼포먼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단, 6월 들어 이원석은 타격 페이스가 서서히 올라오면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코너 내야의 부족한 생산력에 보탬이 되기 시작했다. 김태훈은 허리 부상과 부진 등으로 공백기를 갖다 최근 컴백, 서서히 생산력을 높이려는 시기다. 불펜이 취약한 삼성에서 어떻게든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야 최하위 탈출이 가능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원석은 올 시즌 삼성에서 19경기에 출전, 타율 0.362 OPS 0.969 1홈런 1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키움 이적 후에는 48경기서 타율 0.240 OPS 0.582 1홈런 11타점이다.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너무 좋았고, 키움 이적 후 자연스럽게 타격감이 떨어졌다.
그런데 6월에는 반등했다. 20경기서 타율 0.299 6타점 5득점으로 괜찮다. 지난주에도 타율 0.304로 주간타율 리그 26위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286. 트레이드 직후에는 3루수로도 나갔으나 최근에는 거의 1루수로만 나간다.
키움은 올 시즌 맹활약하던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이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26일에는 3루수와 유격수로 뛰는 김휘집도 1군에서 말소됐다. 이원석이 중심타선과 코너 내야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막중하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분전하는 타선의 단조로움을 해결해줘야 할 카드이기도 하다.
김태훈은 올 시즌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키움에선 8경기서 7.2이닝 동안 1승3홀드 평균자책점 5.87, WHIP 1.96이다. 삼성 이적 후에는 21경기서 18.2이닝 동안 1승3패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9.64로 좋지 않다. 단, 스탯티즈에 따르면 WHIP가 1.82로 소폭 개선됐고, 수비무관평균자책점도 키움 시절 5.96서 이적 후 4.96으로 약간 개선됐다.
김태훈은 기본적으로 투심과 포크볼로 승부처에 범타 유도에 능한 타입이다. 키움에서 이런 저런 경험을 많이 쌓은 전천후 투수다. 선발 경험도 있어서 다양한 역할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원석이 6월 들어 반등한 것과 달리, 김태훈은 6월에도 허리 부상으로 쉬면서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그런 김태훈은 23~25일 SSG와의 원정 3연전에 잇따라 등판했다. 3경기서 2.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괜찮았다. 단 6월 성적은 8경기서 평균자책점 12.79에 피안타율 0.333. 수치만 보면 지금까지 이 트레이드는 키움이 좀 더 남는 장사를 했다고 봐야 한다.
단, 트레이드는 단기간에 성패, 손익계산을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원석과 김태훈의 후반기 퍼포먼스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원석의 경우 올 시즌을 끝으로 삼성과 체결한 2+1년 20억원 FA 계약이 끝난다. 2024-2025 오프시즌에 다시 FA 자격을 얻는 만큼, 내년 활약까지 지켜볼 필요도 있다.
[이원석과 김태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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