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홈경기서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5연승을 내달리며 46승2무26패,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6월 승패마진 +6을 만들면서 시즌 승패마진은 +20이 됐다. 염경엽 감독의 6월 목표를 이뤘다. 반면 KIA는 3연패에 빠졌다. 29승1무37패가 되면서 9위로 추락했다. 7연승을 달린 한화에게 8위 자리를 내줬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대포가 터졌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이 KIA 선발 양현종의 2구째 139.4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타구 속도 164.5km에 비거리 120.5m가 나왔다. 시즌 10호.
그러나 KIA가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연타가 나왔다.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찬호가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김도영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최원준, 나성범, 최형우까지 3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았다. 2-1 역전.
4회말 양현종이 무사 1, 2루 위기를 막자 KIA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최원준의 안타로 5회초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LG 선발 켈리의 초구 129.5km 커브를 제대로 당겨쳤다. 높게 뜬 타구는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23일 KT전 이후 일주일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다. 비거리가 136.8m나 나왔다. 점수는 4-1.
이어진 LG의 공격. LG 타선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민성의 2루타와 홍창기의 적시타로 다시 추격의 점수를 올렸다. 2사에서 김현수가 좌전 안타를 만들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오스틴이 나섰다. 양현종의 투구수는 98개. 첫 승부처였다.
승자는 양현종이었다.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양현종을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양현종의 호투는 빛이 바랬다. KIA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LG 타선은 뒷심을 보였다. 6회말 2사에서 문보경 안타, 박해민 볼넷, 대타 이재원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장현식에서 이준영으로 투수가 교체됐다. 홍창기가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잘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주자 2명이 들어오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 결정됐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신민재가 때린 타구가 1루 베이스 앞에서 튀면서 2루타가 됐다. 홍창기 타석 때 전상현이 등판했다.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만들어 1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를 쳐 승리를 따냈다.
KIA 양현종은 107구 역투를 펼쳤다.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기록했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장현식(⅔이닝 2실점), 이준영(⅔이닝 무실점), 임기영(1⅔이닝 1실점), 전상현(⅓이닝)이 등판했지만 LG 타선을 막지 못했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을 소화했지만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아쉬웠다. 투구수는 94개. 패전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타선이 터지면서 패전을 면했다.
켈리에 이어 김진성(1이닝 무실점)-함덕주(1이닝 무실점)-박명근(1이닝 무실점)이 올라가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홍창기가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에서는 나성범과 최형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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