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감독 선임'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 "월드컵 본선 진출이 목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한국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16강행을 이끈 벤투 감독이 아랍에리미트(UAE)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UAE축구협회는 9일(현지시간) 벤투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과 UAE 축구협회의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 3년이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등에서 한국과 대결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되고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개최된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 4개월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벤투 감독은 한국축구 역사상 최장기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한국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카타르월드컵 이후 계약이 만료된 벤투 감독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한국을 떠났고 UAE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UAE와 두차례 대결해 1승1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그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 스포르팅(포르투갈), 크루제이로(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중국) 등 다양한 팀을 맡은 경험이 있다.

벤투 감독은 UAE스포츠뉴스 등 현지 매체를 통해 "UAE에 휴가를 온 것이 아니다. 내년 1월에 아시안컵이 있고 이후 월드컵 예선도 있다.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있다.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을 발탁해 안정감을 높이겠다. UAE에서 하는 일들에 대해 후회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승리가 팬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 월드컵 예선은 모든 팀들의 목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단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인 UAE는 지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UAE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선 8번째로 FIFA 랭킹 순위가 높다. UAE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이란, 홍콩, 팔레스타인과 C조에서 대결한다.

[UAE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벤투 감독. 사진 = UAE 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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