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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청소년들은) 마약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입니다." (남태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29)이 카메라 앞에 섰다. 제2의 남태현이 없었으면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남태현은 지난해 8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채널A '하트시그널3'에 출연했던 방송인 서민재(30)가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드러난 사건이었다. 경찰은 게시물을 본 네티즌의 신고에 따라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식 결과 마약류 성분도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년 후 남태현은 KBS 1TV '추적 60분' 팀을 만났다. 현재 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인 '인천 다르크'에서 치료 중이라는 남태현.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남태현은 마약에 중독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고백했다. 연예계 생활을 하며 마약류 의약품인 다이어트약을 접했고,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를 복용했다고. 정신과의 처방을 받아 먹기 시작한 약물. 그렇게 의료용 약물 남용이 마약으로 가는 통로를 열어줬다는 것이다.
또 남태현은 제작진에 마약 투약으로 인한 생활고를 고백했다. 마약 투약 이후, 남은 것은 빚 5억과 연체된 카드값이었다. 본인의 집은 물론 부모님의 집까지 내놔야 한다는 그. 남태현은 빚을 갚기 위해 곧 식당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다. 아끼던 기타 한 대를 제외하고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팔았다고.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연체 대금을 독촉하는 문자가 계속 오는 상황. 마약은 남태현을 한순간에 바닥까지 끌고 내려갔다.
남태현의 인터뷰가 담긴 '추적 60분' 1328회 '텔레그램 마약방은 10대를 노린다' 편은 14일 밤 10시 방송된다.
[남태현, 서민재. 사진 = 서민재,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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