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 광화문광장 가는 길 ‘시강’ 팝업스토어 가보니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일상에서 갑자기 팝업스토어를 만날 때가 있다. 당신은 시간 여유가 있다면 들르는 타입인가? 아니면 눈길도 안 주고 지나치는 타입인가? 혹은 팝업스토어에서 계획에 없던 무언가를 샀을 때 ‘득템’ 했다고 느끼는가?

광화문광장을 지나다 보면 그 사거리에서 동화면세점 건물 앞에 오렌지색 팝업스토어가 보인다. 무엇을 파는지, 누가 운영하는지 호기심이 들 법도 하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K-패션 편집숍 한컬렉션 서울 광화문점의 팝업스토어다.

장하연 한컬렉션 서울 광화문점 매니저는 “이 지역은 패션 쇼핑을 목적으로 찾는 곳이 아니기도 하고, 인근 직장인이라고 해도 패션 편집숍이 있는 줄 몰라 홍보 목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며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제품 퀄리티가 좋아서 무심코 구경하다가 손으로 직접 만져본 후 실구매로 이어지는 분이 많고 N차 구매자가 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균일가 품목이다. 패스트패션 코너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제품이 ‘호객’을 위해 이곳에 나와 있어서다. 2만원이면 외출용으로 또는 출근용으로 입기 좋은 옷에 기꺼이 지갑을 열 만하다.

여름을 맞아 수영복도 있다. 2벌밖에 없지만, 이는 건물 안 매장에 다양한 수영복이 있고, 시착도 해 볼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안이 더 비싼가요?” 판매직원이 매장 안에 제품이 더 다양하게 있다고 안내하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질문이다. 한컬렉션 팝업스토어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이벤트 매장과는 차이가 있다. 할인율이 더 높거나 더 싸게 팔 제품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스타일이나 재질 등을 선보이는 성격이다.

장하연 매니저는 “한컬렉션에는 일반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보기 힘들면서 남성분이 좋아할 만한 취향의 특별한 옷이 많다”며 “남자 고객은 애초에 방문하려고 결심하지 않은 이상 유인이 쉽지 않은데 팝업스토어 제품을 샘플처럼 본 후 매장을 찾는 분이 많다”고 소개했다.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는 외국인 이용객도 많아졌다. 한컬렉션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34%까지 늘어났다.

장 매니저는 “인근 호텔에 투숙하시는 분은 오전 일찍 찾으시는 분도 있다”며 “유명 디자이너 제품을 선보이는 코너도 많고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구매해가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진 = 이지혜 기자]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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