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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이천수 전 축구선수가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2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가 그의 어머니, 장모님과 함께 서울 투어에 나섰다.
이날 이천수는 어머니와 장모님과 함께 식당을 방문했다. 이천수는 조심스럽게 "고등학교 때 일이다. 지금 이야기하기도 정말 창피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천수는 "아버지의 회사가 어려워서 집이 휘청거릴 때가 있었다"며 "그때 엄마가 백화점 버스 세차 일을 했었는데, 내가 너무 창피해서 친구들이랑 길을 가다가 (엄마를 마주쳤는데) 엄마에게 아는 척을 못하겠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이천수의 장모님은 "그 나이 때는 창피해서 그럴 수 있다. 거기에 매여있지 말길 바란다"고 그를 도닥였다. 이천수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너무 창피하다"고 털어놨다. 장모님은 "그 당시에는 부모들이 식모살이도 하고, 주차장에서 차도 닦고, 공장 일을 하기도 했다. 어려운 시대였다"고 이천수를 위로하자 이천수는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엄마에게 백화점을 사주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못 사줬다.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천수는 "평소 표현이 서툴고 힘들다. (어머니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되는 게 당연한 건데, 표현을 잘 못했다. 그런데 말하고 나니 너무 좋다. 너무 시원하다. 이 이야기를 왜 지금까지 못했을까 싶다. 이제는 (어머니께) 표현을 잘 하려고 한다"며 마음을 털어놨다.
이천수는 장모님, 어머니를 위한 용돈을 준비하기도 했다. 장모님은 기뻐하며 이천수를 껴안는가 하면 "사랑해 아들"이라며 이천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천수의 어머니 역시 "고맙다"며 말했다. 이천수는 "너무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이번 효도 투어에 대해 장모님은 "100점 만점이다"며 기뻐했다. 또 이천수의 어머니는 이천수에게 "아들! 엄마는 지금 네 가정 이대로만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모님 역시 "어긋나지 않는 우리 귀한 아들, 가정이 됐으면 좋겠다. 너무 너무 사랑한다"며 이천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캡처]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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