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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슈퍼스타,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리오넬 메시. 그도 우리처럼 단체 채팅을 할까.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이제 메신저 단체 채팅은 일상이 됐다. 일상이 아니라 의무인가? 업무 지시도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서 하고, 코로나19 시절을 포함해 간혹 회의도 단체 채팅방에서 이뤄졌다.
사람 대 사람의 소통, 개인과 팀의 소통에 이제 단체 채팅방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로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인맥의 척도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각자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따로 채팅방을 만들어 그들만의 자유로운 비밀 대화를 나눈다.
같은 회사를 다녀도, 같은 팀에 속해도 서로 다른 구성원으로 이뤄진 채팅방이 존재하는 이유다. 회사의 부장님들, 부장님이 빠진 부원들만의 채팅방은 반드시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메시는 단체 채팅을 할까. 정답은 '예스'다. 메시도 사람이다. 메시도 소통을 한다.
언젠가 박지성이 아직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들의 단체 채팅방이 있어, 가끔식 대화를 나눈다는 인터뷰를 본 기억이 난다. 축구 스타도 사람이다.
메시의 단체 채팅방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이 이야기는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동료 디안드레 예들린이 현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금 메시로 뜨겁다. 마이애미에서는 메시 열풍이 불어, 특히 메시와 관련된 티켓은 동이 난 상태다.
메시의 역사적인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은 21일 홈구장인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2023 리그컵 조별리그 J조 1차전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경기였다.
이 경기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티켓 가격이 무려 11만 달러(1억 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당연히 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심지어 인터 마이애미 선수들조차 표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메시의 입단식은 17일 열렸지만 이미 메시는 마이애미로 와 합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인터 마이애미 선수들로 구성된 단체 채팅방에도 초대가 된 상태였다.
2022년 울버햄튼 소속으로 인터 마이애미로 임대왔다 2023년 완전 이적을 한 레오나르도 캄파나. 22세의 어린 캄파나는 미처 메시 데뷔전 표를 구하지 못했다. 그는 그래서 팀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인터 마이애미 선수들로 구성된 단체 채팅방에 호소한 것이다.
"메시 데뷔전 티켓을 구하고 있어요. 혹시 티켓 여유가 있는 사람이 있나요?"
캄파나의 단체 채팅방 메시지다. 읽씹 당하지 않았다. '곧바로' 한 명이 반응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래, 몇 장이 필요하니?"
누구일까. 빛의 속도로 대답하며 표를 구해준 이가. 놀랍게도 메시의 메시지였다.
채팅방 안에 있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놀랐다고 한다. 슈퍼스타가 어린 막내급 선수를 위해 이렇게 빨리 대답을 할 줄 몰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캄파나는 메시가 이 채팅방에 초대된 것조차 몰랐다고 한다. 캄파나는 얼마나 놀랐고, 또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
현지 언론들은 이 장면을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1호 도움'이라고 표현했다.
이 내용을 공개한 예들린은 "나 역시 메시의 메시지를 보고 '와!'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선수들을 알고 지낸 지 2일, 3일 정도 지났을 때였다. 메시의 관대함, 배려, 품격을 봤다. 메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확실한 메시지였다"고 기억했다.
1호 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데뷔전에서 '1호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경기 후반 9분 교체 투입된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전매특허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인터 마이애미는 2-1로 승리했다. 메시는 메시다.
[최용재의 매일밤 12시]는 깊은 밤, 잠 못 이루는 축구 팬들을 위해 준비한 잔잔한 칼럼입니다. 머리 아프고, 복잡하고, 진지한 내용은 없습니다. 가볍거나, 웃기거나, 감동적이거나, 때로는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잡담까지, 자기 전 편안하게 시간 때울 수 있는 축구 이야기입니다. 매일밤 12시에 찾아갑니다.
[리오넬 메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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