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앞에서 더 강력해지는 외인 에이스 'KKKKKKKKK' 8이닝 호투쇼…KT, LG 제압→LG 4연패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웨스 벤자민(KT 위즈)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KT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이호연(2루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

아담 플럿코가 선발 등판한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KT 선발 벤자민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강했다. 3경기 3승 17⅓이닝 8실점(2자책) 11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17탈삼진 평균자책점 1.04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69를 마크했다.

벤자민은 경기 초반 LG 타선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홍창기와 문성주를 모두 삼구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현수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으며 네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박동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문보경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3회는 삼자 범퇴로 막았다.

KT 타선은 3회말 벤자민의 호투에 보답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김민혁이 유격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고 배정대가 2루에서 아웃됐다. 1사 1루 상황에서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 알포드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먼저 웃었다. 계속된 2사 2, 3루 기회에서 플럿코의 폭투로 김상수가 득점했다. 알포드는 3루까지 진루했고 박병호가 유격수 앞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3회말에 총 3점을 뽑았다.

경기 중반에도 벤자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4회초 문성주와 김현수를 각각 2루수 땅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스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와 6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플럿코도 안정감을 찾았다.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이호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강백호의 도루와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2사 3루 위기에 놓였지만, 배정대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겼다. 6회말에는 1아웃 이후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황재균을 더블플레이로 잡았다.

7회말 KT가 점수 차를 벌렸다.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진 플럿코가 내려가고 마운드에 올라온 유영찬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투구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대타 송민섭이 유격수 오지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오지환이 글러브에서 공을 빠르게 꺼내지 못하며 선행주자만 잡혔다. 1사 1루 상황에서 배정대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송민섭이 전력 질주해 홈까지 들어왔다.

벤자민은 8회말 문보경을 삼진, 대타 송찬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포효했다. 총 103구를 던지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벤자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오스틴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더블플레이로 잡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벤자민은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3패)째를 챙겼다. KBO리그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다. 알포드, 박병호, 배정대도 1타점씩 올리며 벤자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KT는 2연승을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디뎠다.

LG 타선은 벤자민을 공략하지 못했다. 1번 타자 홍창기부터 7번 타자 문보경까지 모두 최소 한 번씩 삼진 아웃을 당했다. 플럿코는 6이닝 3실점(3자책) 4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으로 시즌 2패(11승)째를 떠안았다. LG는 4연패 늪에 빠졌다.

[벤자민, 알포드, 플럿코, 배정대. 사진 = 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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