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솔직히 나오길 바라지만…."
8월 3일 전북 현대와 파리 생제르맹(PSG) 경기를 준비 중인 한 관계자는 '슛돌이' 이강인의 출전을 바랐다. 그러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하는 데에는 반대의 의견을 표했다. 26일 만난 그는 이강인이 전북과 친선전에 조금이라도 나오길 기대하면서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쉬는 게 낫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PSG로 이적한 이강인(22)이 아시아 투어에 합류했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25일(이하 한국 시각)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전에선 결장했다. 22일 치른 르 아브르와 경기에서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낀 후 회복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되어 일본으로 향했기에 친선전 출전 기대가 앞선다. 일본 내에서도 환호가 터져나올 정도로 아시아 투어의 주인공으로 대접받고 있다. 2019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골든골을 주인공으로서, 그리고 스페인 프리메리리가 레알 마요르카에서 활약상과 PSG 이적 등으로 관심을 모은 그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기대주다.
아시아 투어 중 일본에서 벌이는 경기는 두 차례 남았다.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전과 8월 1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전을 펼친다. 그리고 한국 부산으로 날아가 전북과 일전을 가진다. 이강인이 언제부터 경기를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많은 팬들이 아시아 투어에서 슛돌이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물론,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아시아 대표 선수 중 하나로서 멋지게 기량을 펼치면 된다. PSG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적응도를 높인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특히, 한국의 명문 클럽 전북과 경기 출전은 국내 팬들에게 더 관심을 모은다. 스페인에서 성장한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서 멋진 플레이를 펼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더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은 역시 몸 상태다.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에서 무리하게 출전하는 소탐대실을 범해선 절대 안 된다. PSG 신입생으로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게 더 우선이기에 아시아 투어를 포기해야 한다면 냉정하게 경기에 나서지 않는 게 당연한 결정이다.
햄스트링 부상은 정도에 따라서 회복 기간이 천차만별이다.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도 이 부분을 잘 안다. 회복에 전념하면서 문제가 없다고 확실히 판단돼야 아시아 투어 친선전 출전을 고려할 수 있다. 이강인이 나오길 원하지만, 무리한 출전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이강인. 사진=PSG 제공]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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