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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48승 출신의 브룩스 레일리(35, 뉴욕 메츠)가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40, 뉴욕 메츠)의 개인통산 250승을 확정하는 세이브를 올렸다. 그런데 이 장면을 메츠 팬들은 영원히 다시 못 볼 수도 있다.
벌랜더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6승(5패)을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5.
벌랜더는 시즌 초반 대원근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데뷔전이 5월5일에서야 친정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성사됐다. 5월 한달간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80으로 부진했으나 6월 5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3.33, 7월 6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69로 건재를 과시했다.
2년 8666만달러(약 1104억원) 계약으로 최고 AAV의 주인공다운 행보. 40세인데 여전히 95마일 안팎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결국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250승을 달성했다. 현역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승 1위다.
이 경기의 마무리를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레일리가 했다. 레일리는 5-2로 앞선 9회초에 등판, 1이닝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3세이브째. 스위퍼와 커터를 앞세워 워싱턴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요리했다.
레일리는 올해 19홀드를 따내며 생애 첫 내셔널리그 홀드왕을 향해 전진했다. 그러나 홀드왕은 고사하고 2022년에 기록한 25홀드도 넘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등판으로 보듯 현재 메츠의 마무리투수이기 때문이다.
메츠는 파이어세일에 나섰다. 이날 승리에도 메츠는 50승5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다.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무려 18경기 뒤졌다.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도 3위 밀워키 브루어스에 6.5경기 뒤진 8위다.
메츠가 셀러가 되자마자 마무리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마이애미 말린스로 팔려 나갔다. 급기야 30일에는 맥스 슈어저마저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났다. 끝이 아니다. 내달 2일 7시끼지 추가 트레이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레일리도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있다는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의 지적이 있었다. 벌랜더의 이적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MLB.com은 트레이드 데드라인 풍경을 예상하며 벌랜더가 LA 다저스로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벌랜더와 레일리가 팀 승리를 합작하는 이 장면이 영원히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레일리와 벌랜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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