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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인 당기순이익 1838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간 이자수익만 9461억원이다.
동시에 인터넷뱅크의 주요 미션인 포용 금융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았다. 이는 케이뱅크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2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영업이익은 2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으며 플랫폼 영향력도 강화됐다”며 “주택담보대출 등 여신 상품 잔액이 고성장한 가운데 40대 이상 고객 비중 확대로 수신 상품 경쟁력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도 포용금융에 힘썼다.
올해 1~4월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1조9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5% 증가했다. 연체율은 오히려 지난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로 줄었다.
포용금융 실행을 위해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 사회 초년생 등 중저신용 고객 대출 심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윤호영 대표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등 포용금융으로 고객 만족은 물론 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신 고른 성장과 이에 따른 금리 조정으로 올해 연중 NIM(순이자마진)을 2.35-2.4%로 유지하면서, 혁신 성장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또 하나 괄목서장한 부분은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고객이 활발히 유입됐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분기 기준 2174만명으로 40대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올해 2분기 64%, 50대는 40%, 60대 이상은 10%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가량 상승했다.
2분기 평균 MAU(월간 사용자 수)는 1735만명으로 1분기 평균 MAU에 비해 약 100만명 늘었다.
이밖에 2분기말 기준 여신 잔액은 약 3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1000억원 증가했다.
여신 상품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크게 늘었다. 2분기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조원 가량 증가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이중 약 60%가 대환목적으로 집계됐다.
수신 잔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원 이상 늘었다. 요구불 잔액이 2분기말 기준 25조원으로 전년 대비 5조원 늘었다. 1인당 요구불계좌 잔액도 지난 2020년 7월 이후 연평균 14% 상승했는데, 카카오뱅크를 급여계좌로 등록한 고객 수가 매년 32% 증가한 영향이다.
윤호영 대표는 “신규 진입자로서 빠른 시장장악을 위해 의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를 설정했다”며 “기존 주택담보대출 고객이 낮은 금리에 매력을 느껴 카카오뱅크 대환대출을 떠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 = 카카오뱅크]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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