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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대한 가치 평가를 제대로 내린 매체가 있다. 블리처리포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랭킹 2위에 올렸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포지션 별 탑10 랭킹을 매겼다. 김하성이 유틸리티 플레이어 2위에 당당히 올랐다. 올 시즌 105경기서 349타수 100안타 타율 0.287 15홈런 41타점 60득점 24도루 출루율 0.382 장타율 0.458 OPS 0.840. 내셔널리그 타율 8위, 출루율 9위, 도루 5위다.
심지어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5.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5일 LA 다저스전 직전까지 3위였으나 경기 후 2위로 업데이트 됐다. 김하성과 자리바꿈을 한 선수는, 무려 올 시즌 내셔널리그 MVP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김하성의 WAR이 높은 건 공수 모두 팀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김하성의 공격 WAR은 4.1로 메이저리그 전체 9위, 수비 WAR은 1.9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이젠 메이저리그 탑 클래스 공수겸장 2루수로 올라섰다.
그럼에도 CBS스포츠는 5일 양 리그 MVP 레이스를 분석하면서 김하성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아쿠나 다음주자를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라고 했고,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 김하성의 동료 후안 소토 등을 후발주자로 꼽았다. 모두 훌륭한 선수지만 김하성이 후발주자에서도 빠진 건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블리처리포트의 선정이 눈에 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2루수 중 한 명이지만, 기본적으로 유격수와 3루수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이 장점을 메이저리그에서 생활하는 동안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3~10위는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루크 레일리(탬파베이 레이스), 놀란 고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휫 메리필드(토론토 블루제이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펜스 스티어(신시내티 레즈), 윌머 플로레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크리스토퍼 모렐(시카고 컵스)이다.
김하성이 이 쟁쟁한 선수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김하성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1명, 미친 운동능력과 재능의 무키 베츠(LA 다저스)다. 12년 3억6500만달러(약 4774억원) 계약자답게 올 시즌에도 맹활약한다. 외야와 중앙내야를 자유롭게 오간다.
블리처리포트는 “베츠는 평소 우익수로 활동하면서도 2루수로 33경기, 유격수로 16경기에 나갔다. 7월에는 우익수보다 2루수로 더 많은 선발 출전을 했다. 실제로 평균을 웃도는 수비력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단, 김하성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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