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리판 '잼버리 K팝 콘서트' 국제 망신 어쩌나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가 혼돈 속에 일정을 연기했다.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폭염 등의 안정상 문제로 6일 개최 예정이었던 K팝 콘서트가 오는 1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앞서 KBS 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정부 요청으로 'K팝 콘서트' 행사 진행이 취소됐다"고 알리며 혼을 빚은 바 있다. 갑작스러운 결정 속에 의사소통 과정에 혼선이 드러난 것.

이에 따라 공연장으로 지정된 K리그 전북 현대는 경기를 3일 앞두고 경기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전북 현대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이었던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FA컵 4강 1차전, 그리고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26라운드의 일정이 변동됐음을 알렸다. 이어 공식 입장을 통해 "팬분에게 혼선을 드려 양해를 구한다"며 "경기와 관련해 세부사항이 결정되는 즉시 안내드리겠다"고 알렸다.

박 장관은 전북 월드컵경기장을 공연 장소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대략 50여분 정도 거리에 있고, 안전 관리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여론은 싸늘한 상황이다. 특히 축구팬들의 원성이 크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시즌 중에 경기장을 쓴다는 통보를 하는 것이 맞냐" "이미 숙소와 차편을 예매해놓은 팬들은 어떡하나" "왜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출연진의 변화도 생길 예정이다. 당초 K팝 콘서트는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피원하모니, 앤팀, 베리베리, 이채연, 네이처, 에이티비오, 싸이커스 등 아이돌 가수 11팀이 출연을 확정한 상황이었다. "K팝 콘서트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 라인업 만을 기다린 사람이 많다" 등 아쉬움을 드러낸 해외 반응 등도 속출하고 있다. 출연진 변동과 관련해 박 장관은 "더욱 화려한 행사가 되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으며 방탄소년단의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 KBS 제공, 전북현대,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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