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자매' 이여진·이하율이 꿈꾸는 올림픽 동반 금메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심신 수양과 취미로 태권도를 즐기던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의 태권도 자매가 이제 더 큰 꿈을 그린다. 2023년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우수 선수 육성 사업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더 열심히 노력해 올림픽 동반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아로새긴다.

대한체육회는 꾸준히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짊어질 우수선수 육성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도 각 종목별로 초중고 학생선수들 중 입상 실적을 가진 우수 선수들을 선발해 용품 및 전지훈련 지원에 나섰다. '태권도 자매' 이여진(사북중2)과 이하율(사북초5)이 청소년 국가대표, 꿈나무 국가대표로 선정되어 눈길을 끈다.

언니 이여진은 3년 연속 대한체육회 우수 선수 육성 사업 국가대표에 포함됐다.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 전국태권도대회 1위를 비롯해 올해 제주평화기 전국대회 2위, 태권도원배 전국대회 3위, 대한태권도협회장기 2위, 여성부장관기 1위 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5월 울산에서 펼쳐진 제52회 전국소년체전 강원도 대표로 뽑혔고, 28일부터 31일까지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펼쳐지는 세계카뎃선수권대회 대표로 선발됐다.

동생 이하율은 지난해 강원도태권도협회 주최대회 전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춘천코리아오픈 국제대회, 한국초등연맹 최강전, 한국초등연맹회장기를 모두 휩쓸었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도 소년체전과 강원도 어린이태권도왕 1위에 올랐다. 제52회 전국소년체전 강원도 대표로 뽑혔다.

여중부 53kg급 이하와 여초부 39kg급 이하에서 활약하는 태권도 자매는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걸으며 올림픽 출전을 꿈꾸고 있다. 초등학교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와 함께 성장해 기본기가 탄탄하고, 여러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며 기량이 일치월장했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 국제 경험 등을 쌓으면 대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매이자 동료로서 서로 밀고 당기며 시나브로 동반 성장해 또 다른 관심을 모은다.

태권도가 좋아 함께 발차기 기술을 배우고 가르쳐주던 자매가 어느덧 국가대표로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태권도 자매' 이여진·이하율의 힘찬 기합 소리가 동반 올림픽 출전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이여진(위 왼쪽)·이하율 자매, 이여진(중간), 이하율. 사진=마이데일리 DB]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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