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예능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공무원 시험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이 '짠당포'에 출연했다.
8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는 일타 강사 전한길이 출연해 짠내나는 인생 스토리와 폭풍 예능감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전한길은 생애 첫 예능 프로그램으로 ‘짠당포’를 택한 이유에 대해 “다른 방송에서도 섭외가 왔지만, 얼굴이 알려지는게 싫어 거절했다”고 설명했고, MC들은 “그럼 ‘짠당포’는 얼굴이 안 알려질 것 같아서 나오신거냐”며 발끈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전한길은 ‘초심을 잃은 강사’, ‘욕쟁이 강사’라는 이미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이거 이해 못 하면 때려 치아라!” 등 강의 중 날리는 쓴소리에 대해, 본인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전한길은 공무원 시험 강사가 되기 전 수능 강사 시절에는 절대 욕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공무원 강의는 성인 대상이니까, 수강생들이 분별할 거라고 믿는 것”이라며 욕을 추임새 정도로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한길은 공시생 중 ‘난신적자(나라를 어지럽히는 신하와 어버이를 해치는 자식을 일컫는 말)’들을 향한 ‘쓴소리 래핑’을 선보여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한편, 전한길은 본인 역시 과거 ‘난신적자’였던 시절이 있다며, 학창 시절 방황의 시기를 겪으며 대학 진학에 실패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가난한 집 안 환경 탓에 대학교 등록금도 없을 줄 알았지만, 어느 날 아버지가 “네가 대학 갈 줄 알고 등록금을 마련해 놨다”라고 하시며 펑펑 우시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후 1년 동안 친구도 안 만나고 공부에만 매진해 재수 끝에 대학에 합격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서 전한길은 가방 한가득 담긴 ‘일기장’을 꺼내며, 본격적인 인생 스토리를 대방출했다. MC들은 전한길의 일기장을 살펴보던 중, “장래 희망이 대통령이었냐?”고 물으며 다소 특이한 전한길의 과거를 공개했다. 뒤이어 공개된 전한길의 일기장에는 “대통령 가능하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인생 게임”이라는 호기로운 포부가 적혀있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장에서 “아내는 대통령의 아내가 싫다고 함, 당분간 보류”라고 ‘급 애처가 엔딩(?)’으로 일기가 마무리돼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전한길은 과거 빚더미에 앉으며 인생 바닥까지 추락했던 충격적인 경험담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전한길은 “과거 수능 강사 시절 번 돈을 다 털어 학원과 출판사를 차려 사업가 진출을 꿈꿨지만 실패했다”며, 25억 원의 빚더미에 앉아 10년간 신용불량자로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 후 공무원 시험 강의를 시작하며 강의에 전념한 전한길은, “올해 낸 종합소득세만 15억 원이다”라고 밝혀 강사로 재기에 성공했음을 증명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전한길의 인생 스토리를 들은 MC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전한길은 MC들의 역사 속 닮은꼴로, 홍진경은 ‘김만덕’, 탁재훈은 ‘허균’, 윤종신은 ‘박연’을 꼽으며, 3MC 눈높이 맞춤 역사 수업을 선보였다. 이에 자신의 닮은꼴 ‘허균’이 능지처참 당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탁재훈이 충격에 휩싸이는 등, MC들은 역사 수업에 과몰입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수업을 마친 탁재훈은 “지루하기만 했던 역사 수업인데, 이렇게 들으니까 귀에 쏙쏙 들어온다”며 전한길 표 역사 강의를 극찬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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