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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2분기 마케팅 비용 전년 대비 0.6~2.6% 감소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소비자가 지불하는 요금제와 기기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이동통신 3사는 공시지원금 마케팅 비용을 아낀 덕에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공시지원금은 핸드폰 기기값을 지원받는 제도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2조5684억원이다. KT가 영업이익 1조622억원, SKT 9580억원, LGU+ 5482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이동통신사는 공시지원금을 아끼고 반면에 소비자가 이동통신사에 납부하는 요금제, 기기값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 Z플립5 공시지원금을 보면, 소비자가 50만원 가량 공시지원금을 받으려면, 고가 5G 요금제에 가입해 매월 13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앞서 상반기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 비결은 ‘마케팅 비용’ 효율화다. SKT, KT, LGU+ 모두 2분기 마케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1.9%. 2.6% 감소했다.
이동통신 3사가 무선 서비스 가입자 1명당 버는 평균수익은 3만원에 달하는데, 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무선 ARPU(사업자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는 KT 3만3948원, SKT 2만9920원, LGU+ 2만8304원 순이다. 해당 수치에 수익성이 저조한 IoT(사물인터넷) 회선도 포함됨을 감안하면 3만원 객단가는 높은 수치다.
2분기 말 기준 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SKT 1467만명(63%), KT 928만명(68%), LGU+ 669만명(57%)이다. 3사 모두 5G 가입자가 전체 이동전화 회선 가입자 절반을 넘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T, LGU+모두 ARPU(사업자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이 높은 5G 고객 유치로 인한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3분기 신규 단말기 출시로 마케팅비용이 상승할 수 있으나 과열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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