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삼진이야?' 김하성,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명백한 오심에 이치로 못 제쳤다 '14G 연속안타로 만족'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연속경기 멀티출루가 15경기서 막을 내렸다. 다소 아쉬운 삼진 콜이 나왔다.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에 삼진 3차례를 당했다. 시즌 타율 0.288.

김하성은 7월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부터 8일 LA 다저스전까지 15경기 연속 2출루 이상 기록했다. 이치로 스즈키가 2007년 6월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2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까지 기록한 아시아 최장 연속경기 멀티출루 기록을 소환했다.

결국 김하성은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만족했다. 아울러 1996년 스티브 핀리가 갖고 있던 구단 최장경기(18경기) 연속 멀티출루 도전에 3경기를 남기고 실패했다. 김하성으로선 더그 에딩스 주심의 후한 스트라이크 콜에 고배를 마신 경기였다.

김하성은 경기시작과 함께 타석에 들어서서 시애틀 우완 선발투수 로건 길버트를 만났다. 볼카운트 2B2S서 5구 91마일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0-0이던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1B2S서 길버트의 4구 86마일 스플리터에 또 헛스윙 삼진을 맛봤다.

김하성의 세 번째 타석이 아쉬웠다. 0-2로 뒤진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2B2S서 5구 슬라이더, 6구 95마일 포심 모두 파울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길버트가 7구에 몸쪽으로 85.4마일 스플리터를 넣었고, 김하성은 반응하지 못했다. 에딩스 주심의 팔이 올라갔다.

김하성이 순간적으로 에딩스 주심을 바라보며 짝다리를 짚을 수밖에 없었다. 별 다른 어필을 하지 못하고 공수교대와 함께 덕아웃으로 힘 없이 돌아갔다. MLB.com 게임데이를 보면 확연히 스트라이크 존을 빠져나간 투구임이 드러난다. 스포티비 나우 중계화면에도 고스란히 나온다.

0-2로 뒤진 8회초 2사 2루서는 최지만이 대타로 나왔다. 게릿 쿠퍼 대신 타석에 들어서서 우완 맷 브래쉬를 상대했다. 2B서 3구 와일드피치가 나오면서 2사 3루로 바뀌었다. 3B서 4구 97마일 포심이 바깥으로 명확히 빠졌으나 볼넷을 골라냈다.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0-2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시애틀 앤드루스 무뇨즈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S서 86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14경기 연속 안타 성공. 그러나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유격수 병살타가 나왔다. 결국 샌디에이고의 0-2 패배. 3연패하며 55승59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이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7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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