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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병역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빅스 출신 라비(본명 김원식·30)와 래퍼 나플라(본명 최석배·31)가 1심 선고를 받는다.
1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김정기 판사)은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 나플라 등 9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라비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병역 브로커 구 모씨와 공모해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체 등급을 낮춰 보충역(4급)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구 씨는 라비가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는 데 성공하자 라비에게 "굿, 군면제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나플라는 병역 브로커 구 씨, 소속사 그루블린 공동대표 김 모씨와 공모해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질병 치료가 필요하거나 가족 간병 등의 사정으로 본인의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일정 기간 복무를 중단할 수 있는 '분할복무'를 통해 병역을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4월 열린 첫 공판에서 라비와 나플라의 법률대리인은 검찰이 제출한 모든 증거에 동의하며, 공소 사실 역시 모두 인정했다.
이에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 나플라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병역 브로커 구 씨와 함께 조직적으로 뇌전증, 우울증 등을 이유로 소집해제 신청을 했다는 점, 최초 병역 판정 검사 이후 장기간에 걸쳐 병역 이행을 연기하는 등 상당히 죄질이 불량하다"며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자백했으나, 수사 당시 객관적인 증거가 제시되기 전에는 변명 또는 부인으로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당시 라비는 최후 진술에서 "당시 나는 회사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아티스트였다. 그리고 코로나 이전 체결된 계약들이 코로나로 이행이 늦춰지고 있었다. 그 상태로 입대를 한다면 거액의 위약금이 발생했다. 복무 연기가 간절해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사과했다.
나플라는 자신을 미국과 한국의 이중국적자라고 소개한 뒤 "'쇼미더머니'에서 우승하고 얼마 되지 않아 군대 통지서가 날아왔다. 갑자기 입대해서 활동이 중단될 경우 지금까지 어렵게 쌓은 인기가 모두 사라져 버릴까 너무 두려웠다. 그리고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군복무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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