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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다 더한 현실 범죄"…'국민사형투표', 찬성하십니까 [종합]

시간2023-08-10 15:11:16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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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국민투표로 사형 결정하는 의문의 '개탈' 추적
감독 "무거운 주제 같지만 장르적 쾌감에 집중"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조합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이 추적스릴러로 뭉쳤다.

10일 오후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박신우 감독과 배우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이 참석했다.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국민사형투표'는 현실에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며 "요즘 현실 속의 범죄들이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심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악질범을 표현하는 수위, 정의의 기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현실의 법들은 가해자를 처벌하는 법이 많다고 생각한다.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그런 것을 한번쯤 생각해보자는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다. 무거운 소재 같지만 감독으로서 이 작품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장르적 쾌감에 집중했다. 눈 돌릴 틈없이 시간이 금방 지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해진은 극중 개탈을 추적하는 경찰 김무찬 역을 맡았다. "원작을 보고 참여했는데, 원작보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예고한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80kg대를 돌파했다. 항상 60~70kg대를 유지했다"고 밝혀 새로운 비주얼도 기대케 했다.

앞서 공개된 '국민사형투표' 예고편은 어느날 갑자기 스마트폰에 '사형에 찬성하십니까?'라는 문자가 도착하며 혼란이 시작된다. '국민사형투표'가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떨까. 

임지연은 "의심과 조심성이 많아서 일단 많이 찾아볼 것 같다", 박성웅은 "의심이 많은 편이 아니라 그냥 참여할 것 같다", 박해진은 "겁이 많아서 선뜻 누르진 못할 것 같다. 사형이 되면 죄책감에 시달릴 것 같다", 박신우 감독은 "바로 (문자를) 지울 것 같다"며 각양각색 답변을 내놨다.

박성웅은 8살 딸을 성폭행한 범인을 직접 살해하고 자수한 장기복역수 권석주 역으로 분한다. 권석주는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인물로, 한때 명석한 두뇌로 대한민국에서 이름 난 법학자였다. 감정신이 많아 힘들었다는 그는 "딸이 죽은 현장을 보고 오열하는 신이 가장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특히 박해진과 박성웅은 드라마 '맨투맨'에 이어 6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박해진은 박성웅을 ‘친형’ 같다고 표현하며 “전작에서 박성웅과 밝은 브로맨스를 하다 이번에 감정신이 많은 작품에서 다시 만났다. 박성웅의 감정 연기를 넋놓고 보다 다음 대사를 놓친 적도 있다. 워낙 고민도 털어놓는 편한 사이다.다른 사람에겐 하지 않는 애교도 형한테는 부린다”라며 웃었다.

임지연이 연기할 주현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국 5년 차 경위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똘끼 충만' 경찰 캐릭터라는 설명이다. 임지연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ENA '마당이 있는 집'에서 보여준 광기 넘치는 모습과는 색다른 변신을 펼친다.

임지연은 ‘국민사형투표’에 합류한 이유로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평소에 사회면 기사도 많이 보고 범죄물도 좋아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센 캐릭터만 해서 가장 나다운 게 어떤 느낌일지 생각이 많았다. 이번에 맡은 주현이랑 싱크로율이 가장 비슷한 것 같다. 솔직하고 감정적인 부분이 닮았는데, 전작의 모습을 지우기 보다는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국민사형투표'는 이날 오후 9시 1회, 2회를 연속 방송한다. 이후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회씩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SBS '국민사형투표']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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