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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 사실 숨기려고 안내문자도 차단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DGB대구은행 일부 직원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예금 연계 증권계좌 1000여개를 고객 동의 없이 개설한 사실이 적발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이 고객 동의 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혐의와 관련해 전일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은행 입출금통장과 연계해 다수 증권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일부 영업점에선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높일 목적으로 1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동의 없이 여타 증권계좌를 추가 개설했다. 또한 임의 개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개설 안내문자(SMS)를 차단하는 방식 등도 동원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 30일 본건과 관련한 민원 접수 후 금융소비자보호부에서 민원처리 중 불건전영업행위 의심사례를 발견해 본 내용을 검사부로 이첩했다”며 “이후 유사사례 전수조사 실시로 사실관계 확인과 직원별 소명절차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부 인지 후 바로 특별(테마)감사에 착수해 정상적인 내부통제 절차에 따라 진행하였고 의도적 보고 지연과 은폐 등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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