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조건 정면돌파만이 살 길이다.
KIA가 10일 광주 LG전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치르지 못했다. 리그 최강팀을 하루 피해갔다고 마음이 편하지 않다. 잔여경기가 이미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KIA는 10일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90경기만 소화했다. 앞으로 54경기를 치러야 한다.
우천취소 경기가 무려 17경기다. 당연히 10개 구단 최다. 홈 광주에서 9경기, 원정에서 8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상대 팀을 보면 KT와 무려 5경기가 연기됐다. NC와도 3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LG, 두산, 삼성과 2경기, SSG, 롯데, 키움과 1경기씩 진행하지 못했다. 한화와의 일정만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KIA 2023시즌 우천취소 일지
4월 4~6일 KT(수원)
5월 4일 롯데(광주)
5월 5~7일 NC(창원)
5월 18일 삼성(대구)
6월 1일 KT(광주)
6월 25일 KT(광주)
6월 29일 키움(광주)
7월 4일 SSG(인천)
7월 11일 삼성(광주)
7월 22~23일 두산(광주)
8월 8일, 10일 LG(광주)
현 시점에서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일정은 내달 10일까지만 정해졌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10개 구단 모두 나머지 9개 구단과 1경기씩 미편성된 상태다. 올 시즌부터 2연전이 없어지면서 15차전(개막 시리즈 매치업은 14차전)까지만 우선 편성했기 때문이다. KBO는 각 구단들 간의 최종 16차전과 우천취소된 경기를 9월 10일 이후 편성할 예정이다.
KIA의 경우 9월 8~10일 LG와의 광주 3연전을 마치면 우천취소 17경기와 각 구단간 16차전, 그리고 개막시리즈서 치르지 못한 1경기를 더해 무려 27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주당 최대 6경기씩 치른다고 가정하면, 잔여일정만 1달 넘게 소화해야 한다. 어쩌면 KIA 때문에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27경기 중 11일 기준 5강(LG, SSG, KT, NC, 두산)과 무려 19경기다. SSG와는 4월 1~2일 개막 시리즈를 치르면서 자동으로 시즌 15~16차전은 편성되지 않았다. 결국 KIA는 9월 10일 이후 KT와 6경기, NC와 4경기, LG, SSG, 두산과 3경기를 치른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10~11일 기준이다. 앞으로 우천취소 경기가 더 나오면 9월10일 이후에 치러야 할 경기, 심지어 5강과 치를 경기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태풍이 한반도에 더 상륙할 수도 있고, 국지성 폭우의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 장마 이후 8~9월에 비가 더 많이 내린 해도 있었다.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오직 정면승부만이 답이다. 총력전을 하면서도 체력안배가 중요하다. 9월 말에 개막할 항저우아시안게임 기간에 이의리, 최지민, 최원준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KIA는 다른 팀들보다 아시안게임 기간에 더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됐다. 우천취소가 전혀 반갑지 않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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