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삼성, 키움에는 잔인한 여름, 힘겨운 가을인가.
치열하던 KBO리그 순위다툼도 시즌 막판으로 향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계층이 분리되는 분위기다. 최상위권은 LG의 선두독주, 3위 KT의 대약진으로 2강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KT와 4~5위 NC, 두산이 각각 1경기 차로 늘어섰다. 5위 두산과 6위 KIA도 단 1.5경기 차다.
7위 롯데는 KIA에 2.5경기, 두산에 4경기 뒤졌다. 아직 해볼만한 거리다. 11일부터 시작할 KIA와의 홈 3연전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여기서 두산과 KIA 쪽에 붙으면 8월 중순 이후에도 5강 싸움을 펼칠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문제는 7위 롯데에도 4경기 이상 밀려난 8위 한화, 9위 삼성, 10위 키움이다. 5위 두산을 기준으로 각각 8경기, 9.5경기, 10경기 뒤졌다. 정규시즌이 약 2개월 정도 남았다고 해도 이 정도 격차를 뒤집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팀들이 수건을 던질 때는 아니다. 최근 경기운영을 봐도 한 경기라도 더 이기려고 하지 느슨한 운영을 절대 하지 않는다. 삼성의 경우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경우 쓰지도 못할 테일러 와이드너를 새 외국인투수로 맞이할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순위표에서 한 계단이라도 더 올라가기 위한 준비다.
그런데 이 팀들은 역시 하위권에 처진 이유가 있다. 우선 한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노시환과 채은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본래 하위타선은 약한 편인데, 후반기 들어 상위타선에서도 실마리를 풀지 못한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한화의 후반기 팀 타율은 0.227로 최하위, 팀 OPS도 0.665로 8위다. 타선 고민은 키움도 안고 있다. 수년째 허약한 방망이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 후반기 팀 타율 0.248로 7위, 팀 OPS 0.646으로 최하위.
그런데 키움은 마운드도 흔들린다. 강점이던 선발진도 최근 균열이 생겼고, 불펜은 사실상 필승계투조가 해체됐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5.72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 평균자책점 5.32로 9위, 불펜 평균자책점 6.24로 최하위. 확실한 주전도, 정립된 승리공식도 사실상 무너졌다.
삼성은 좀 다르다. 후반기 팀 타율은 0.320으로 압도적 리그 1위다. 그러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5.05로 8위다. 역시 불펜이 고민이다.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4.62로 7위다. 그러나 불펜 평균자책점은 5.61로 8위.
세 팀은 마지막까지 5강에 대한 희망을 짜낼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 되면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인다. 어쨌든 시즌 막판으로 가고 있고, 이 팀들이 장기간 연승을 하지 못하면 사실상 5강 공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래도 4할 승률을 지킬 수 있다면 시즌 막판까지 중, 상위권 팀들에 긴장감을 주면서, 고춧가루 역할을 할 수 있다. 10일까지 한화가 승률 0.427, 삼성이 승률 0.417, 키움이 승률 0.416이다. 예년에 비하면 하위권 팀들의 승률이 괜찮다. 그만큼 올 시즌 KBO리그가 전력평준화가 된 시즌이라는 의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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