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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토트넘의 '전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무관에 지친 케인이 이적을 원했고, 우승이 보장된 바이에른 뮌헨으로 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케인 이적이 마무리 된 것이다.
그런데 케인 이적 시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르기 하루 전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 케인을 대체할 수 있는 공격수 영입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막전을 치렀다. 1라운드에서 토트넘은 케인의 공백을 실감하며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토트넘이 시작부터 삐끗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케인을 붙잡아둘 것처럼 하더니 갑작스럽게 팔아버렸다. 토트넘은 간판 공격수이자 에이스가 갑자기 없어진 것이고, 새로운 공격수 영입 조차 하지 못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제대로 된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런 현상을 만든 이가 바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라는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 협상을 질질 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3차 제안을 할 때까지 거부했다. 케인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1억 파운드(1683억원)를 제시하자 바로 손을 잡았다.
케인을 이적할 생각이었으면 시기를 더 당겼어야 했고, 그래야 토트넘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목소리다. 팀을 위해서 이적료를 조금 덜 받더라도 케인 이적을 더 빨리 성사시켜야 했다는 목소리이기도 하다. 아니면 이적 협상을 더 빨리 시작하든가. 레비 회장은 휴가갈 꺼 다 가면서 케인 협상을 질질 끌었다. 돈 때문에 토트넘 시즌 전체를 망칠 수 있는 선택을 한 레비 회장을 향한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축구 금융 전문가 키어런 맥과이어는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레비 회장의 사업 접근법이 토트넘 선수단을 힘들게 하고 있다. 개막전을 불과 24시간 앞두고 케인 이적이 발표됐다. 토트넘에 적합한 공격수를 교체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선수 협상에 대한 강경한 접근법이 문제다. 그가 원하는 가격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결국 케인 이적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레비 회장의 이적 전략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레비 회장은 여전히 토트넘 팬들에게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 여전히 토트넘 팬들의 불신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케인 이적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토트넘 선수단에 큰 구멍이 생겼다. 케인은 그냥 한 명의 선수가 아니다. 토트넘은 사실상 케인의 팀이었다. 케인이 없었다면 토트넘의 새구장도 만들지 못했다. 경기력적으로, 상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선수였다. 이런 케인이 이제 없다. 케인을 대체할 상품도 아직 토트넘에 없다"고 밝혔다.
[해리 케인,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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