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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 전 주장 위고 요리스(36)가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을 준비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라치오가 요리스를 영입하기 위해 2년 계약을 제시했다”면서 “클라우디오 로티토 라치오 회장은 이전부터 요리스 영입을 원했다. 라치오와 토트넘은 요리스 이적 협상을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리스는 지난해에 토트넘과 2년 재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 2022-23시즌을 마친 뒤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곳에서 요리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요리스는 수년 동안 토트넘 주장으로 맹활약한 골키퍼다. 2012년에 프랑스 올림피르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10년 이상 토트넘 소속으로 뛰며 447경기에 출전했다. 요리스가 뛰던 시기에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컵 준우승을 이뤘다.
손흥민이 요리스 다음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됐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첫 비유럽인 주장이다. 또한 한국인이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 정식 주장으로 임명된 건 2012년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 이후 2번째다.
요리스도 나이는 못 속이는 듯하다. 올해 들어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뉴캐슬 참사’로 불리는 토트넘의 뉴캐슬 원정 경기에서 전반 21분 만에 5실점을 내줬다. 요리스는 전반에 5골을 먹고 조기 교체됐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1-6으로 졌다.
요리스 영입을 추진하는 라치오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팀이다. 마우리시오 사리 전 첼시, 유벤투스 감독이 라치오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세리에A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 나폴리 바로 다음 위치였으며, 인터 밀란·AC밀란을 넘어서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여유롭게 확보했다.
라치오는 올여름에 다양한 포지션을 보강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26·일본)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으며,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뛰던 공격수 구스타프 이삭센(22·덴마크), 유벤투스 미드필더 니콜로 로벨라(21·이탈리아) 등을 데려왔다.
요리스도 이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라치오 주전 골키퍼는 이반 프로베델(29·이탈리아)이다. 프로베델은 지난 시즌에 세리에A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클리시트를 21회 기록했다. 실점은 30골에 그쳤으며, 이는 나폴리(28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2위 기록이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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