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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4번타자를 예약했다/마이데일리
노시환/마이데일리
이정후/마이데일리
이정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아시안게임 4번 타자요? 중심타선에만 들어가도 영광입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이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에 악재가 많다. 이정후(키움)의 시즌 아웃에 강백호(KT)도 정상 가동이 불투명하다. 구창모(NC)는 최악의 상황을 면했으나 겨우 다시 몸을 만들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해도 오랜 공백기 때문에 경기력을 장담할 수 없다.
이밖에도 대표팀에 선발된 몇몇 선수가 잔부상이 있거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대한체육회의 요청으로 최종엔트리를 빨리 제출했고, 부상이 아니라면 교체도 못한다. 어쨌든 대표팀은 부상자 교체 등으로 기존에 발표된 엔트리에서 어느 정도의 변경은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서 대표팀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갈만한 타자들이 마땅치 않다. 현실적으로 올 시즌 28홈런으로 홈런 단독선두를 질주 중인 노시환(한화)이 아시안게임 4번타자를 예약했다고 봐야 한다. 노시환이 아니면 4번을 칠 타자가 안 보인다.
노시환의 타격/마이데일리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투수 -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장현석(마산용마고),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구창모(NC)
포수 - 김형준(NC), 김동헌(키움)
내야수 -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김지찬(삼성), 노시환(한화)
외야수 - 최지훈(SSG), 이정후(키움), 최원준(상무-KIA).
17일 창원 NC전을 앞둔 노시환에게 물었다. 그는 “국가대표팀 4번 타자요? 중심타선에만 들어가도 영광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몇 번 타순에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중심타선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다. 기대된다”라고 했다.
노시환/마이데일리
노시환은 고교 시절 청소년대표팀에 뽑혀 태극마크를 달아본 경험은 있다. 그러나 성인대표팀은 처음이다. “기대된다. 첫 국가대표팀이니까.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내 야구인생 절호의 기회이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그런 노시환도 대표팀 사정을 모를 리 없다. 이정후를 두고 “정후 형이 빠져서 아쉽다. 국가대표 경험이 많은 형이다. 일본과 대만을 상대하는 노하우도 있을 것이다. 아쉬움이 크다”라고 했다. 노시환의 말대로 이정후 없는 첫 국제대회를 어떻게 치를 것인지도 관심사다.
노시환/마이데일리
그러나 노시환은 의젓했다. “우리가 다 이겨내야 한다. 선수 한 명 빠졌다고 무조건 지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실질적으로 이번 대표팀 타선은 노시환에 대한 기대, 의존도가 상당할 전망이다. 실질적으로 금메달 청부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어쩌면 본인의 홈런왕 등극보다 더 중요한 대업이다.
노시환/마이데일리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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