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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위치 변경 예상, 측면에서 중앙으로
음바페 합류, PSG 공격력 상승할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킬러' 킬리안 음바페(25)가 돌아왔다. '슛돌이' 이강인(22)이 자리를 중앙으로 옮길 가능성이 열렸다. 이강인이 패스를 찌르고, 음바페가 광속 질주 후 마무리에 성공한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과 음바페를 '더블 프리롤'로 쓰며 승리 사냥에 나설 밑그림이 그려졌다.
PSG는 시즌 개막전을 망쳤다. 홈에서 로리앙을 맞아 0-0으로 비겼다. 무뎌진 창 끝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이 측면을 중심으로 중앙과 전후방을 오가며 찬스 메이커 구실을 했으나 득점을 만들기에는 지원이 부족했다. 네이마르 주니오르와 음바페의 부재가 공격력 저하로 드러났다.
1주일 사이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우선,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했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출중한 기량을 뽐내며 이강인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뽐냈기에 이적이 안타깝게 비친다. 하지만 이미 결정은 내려졌고, PSG는 네이마르 없이 새 판을 짜야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음바페가 팀에 합류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이 일으켰다. 이적설로 오프시즌 경기와 훈련에 불참하며 PSG 팬들을 한숨 쉬게 만들었다. 우선 'PSG에 집중'을 선언했다. 이적 시계가 멈춘 가운데 PSG에서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우스만 뎀벨레의 합류도 PSG에 반가운 부분이다. 네이마르로부터 10번을 물려받은 뎀벨레는 윙포워드 자원이다. 음바페와 좌우 윙포워드로 기본 배치되어 그라운드를 누빌 공산이 크다. 음바페와 뎀벨레가 측면에 자리를 잡으면, 이강인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을 꾀할 수 있다.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이 합류했지만 이강인에게는 오히려 더 호재다. 중앙과 측면을 고루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앞 쪽에서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활용한 패스를 건네며 팀 기여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중앙을 중심으로 프리롤을 부여 받고 기회를 창출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음바페와 호흡이 기대된다. 음바페는 엄청난 속도로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를 즐긴다. 수비수들을 아래로 끌고 나온 뒤 빈 공간이 생기면 침투해 골 사냥에 나선다. 음바페의 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킬러 패스'가 필요하다. 롱 패스, 쇼트 패스, 2 대 1 원투 패스 등 '패스 마스터'인 이강인에게 음바페의 존재는 공격 옵션을 다양화할 수 있는 베스트 카드다.
시즌 개막 후 이제 단 한 경기를 치렀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전력이 더 나아진 PSG에서 주전 싸움을 펼칠 수도 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만약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더라고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노리면 된다. '슛돌이' 이강인이 찌르고, 음바페가 광속 질주에 이은 마무리를 짓는 모습. PSG가 이강인과 음바페를 활용한 '더블 프리롤'을 어떻게 그려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위 왼쪽)과 음바페, PSG 예상 베스트 11(위 아래), 중간부터 아래로 이강인, 음바페, 뎀벨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PSG 제공, 그래픽=심재희 기자]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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