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그리고 마이애미는 지금 리오넬 메시 '광풍'이 불고 있다.
메시가 축구를 잘하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그리고 전성기에서 내려왔다는 것도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어느 정도 할 줄 알았지만, 인터 마이애미에서 이렇게 잘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신'의 모습이다.
메시는 지난 16일 MLS 리그스컵 4강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의 6경기 연속골. 인터 마이애미의 6연승. 총 9골. 메시 광풍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진정 기적과 같은 행보다.
메시는 이미 슈퍼스타였지만, 미국에서도 슈퍼스타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슈퍼스타 메시가 내 바로 뒤에 서 있다면? 그것도 어린아이의 뒤에.
상상만 해도 행복할 것이다. 메시는 세계 최고 축구 스타이자 세계 어린이들의 우상이기도 하다. 특히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다.
그런데 이 행복을 즐기고, 누리지 못하는 이가 등장했다. 뒤에 메시가 서 있는데, 그 소년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저 그렇게 고개를 떨구고 서 있어야만 했다.
필라델리아전에 메시의 에스코트 키즈로 참여한 소년의 모습이 화제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메시와 함께 서 있는 소년은 정신을 잃었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메시 앞에 서 있는 소년은 마치 자신을 땅에 뿌리 내린 것처럼 보였다. 긴장해서 모든 것이 굳어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 소년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떨렸을까.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을 만큼 긴장했을 것이다. 소년의 순수한 마음, 소년의 동심, 소년의 모습이다. 귀엽다.
그래도 그 소년이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 이 시절을 회상한다면. '이불 킥'을 찰 것이 유력하다.
[최용재의 매일밤 12시]는 깊은 밤, 잠 못 이루는 축구 팬들을 위해 준비한 잔잔한 칼럼입니다. 머리 아프고, 복잡하고, 진지한 내용은 없습니다. 가볍거나, 웃기거나, 감동적이거나, 때로는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잡담까지, 자기 전 편안하게 시간 때울 수 있는 축구 이야기입니다. 매일밤 12시에 찾아갑니다.
[리오넬 메시와 소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스타]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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